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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축구협회가 女연맹 통합 운영해야'…주문 쏟아진 심포지엄

작성일: 2019.09.25 17:26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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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 여자축구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하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2015 캐나다 대회 16강 진출의 영광이 순식간에 사라진 셈이다.

아픈 성적표를 받아든 대한축구협회는 여자 축구 발전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신세계그룹으로부터 여자축구 발전에 초점을 맞춘 후원금을 받아 A대표팀 경쟁력 강화 등 지속 가능한 발전 계획을 세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성인 축구'에 해당하는 일이다.

여자 축구의 저변은 저연령대로 향할수록 입문자 수가 감소 추세다. 성인팀 대교가 해체하는 등 성인 축구 환경부터 흔들리고 있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이 WK리그를 운영하는 것 외에는 여자 축구 전반의 정책에 대해서는 거의 축구협회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장 인력을 늘리지 않고 집행부의 무능을 지적하는 여론이 생겨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결국, 축구협회가 나섰다. 2023 여자월드컵 유치를 선언한 상황에서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문제의식이 25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 심포지엄'으로 이어졌다.

총 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심포지엄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축구 정책 소개, 저변 확대를 통한 확대 발전,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 경쟁을 통한 경기력 강화를 논의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오규상 여자연맹 회장이 참석했고 채재성 동국대 교수, 성문정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심상보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부 부장, 이미연 보은상무 감독, 이광선 설봉중 감독, 전가을 선수와 언론계에서 패널로 나서 토론했다.

폴리 반크로프트 UEFA 여자축구 정책담당은 2024년까지 추진 중인 여자 축구 전략 '타임 포 액션(Time for Action)'을 소개했다. UEFA 가맹국 내 250만 명의 유소녀 등록 선수 육성에 집중하기 위한 각국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가장 큰 관심은 여자 축구 저변 확대를 통한 발전과 경쟁력 강화였다. 어떻게 해야 여자축구가 유소녀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지, 성인으로 향하면서 엘리트 선수로 입문이 가능한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다.

▲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도 주제 발표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

패널들은 대체로 '당위성'과 '목적성'에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여자 축구 정책을 실행하는 조직의 통합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성 위원은 "4년을 내다보며 연동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지 의문이다. 여자연맹 차원에서 (여자축구 정책 집행을)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채 교수도 "여자축구연맹이 (정책을 실행할)체계나 인적 자원을 갖췄는가. 인적 자원도 미비하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도 있는가. 여자축구연맹에 모든 것을 맡겨서는 한계가 있다. 차라리 축구협회 내 여자축구본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부장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해외는 별도의 여자축구연맹이 거의 없다. 우리를 빗대자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책을 수립하면 대한체육회가 실행하지 않나. 두 조직이 상호 협력과 공유를 해야 하는데 (현재 여자축구는)업무가 이원화됐다. 독립적인 예산 구조를 가지지 못한 것이 큰 문제다. 정보 공유도 제대로 되지 않고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 정책 기획을 축구협회가 하고 실행은 여자축구에 맡기던가 하라"고 지적했다.

실제 여자축구연맹은 오 회장 체제에 사무국에는 전무 1명, 국장 1명, 직원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여자대표팀부터 WK리그, 유소녀 등 각종 업무를 관장한다. 하지만, WK리그 운영으로도 벅찬 것이 사실이다. 전영지 스포츠조선 기자는 "여자연맹에 인적 체계가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 현 상황에서는 정말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술 더 떠 성 위원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여자축구 지원을 이끌 방안이 있는가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연맹 5명의 인력으로 국가대표부터 학교, 지역 단위 여자축구를 책임지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축구협회가 업무를 주도하고 여자연맹은 기능적 분리 또는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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