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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요행으로 ACL 티켓 바라지 않는 최용수 '정석대로'

작성일: 2019.09.26 05:4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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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행은 없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자존심 회복에 올인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윗집, 아랫집 신경 쓸 여유가 어디 있나요."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생존하며 지옥문 앞에서 이승으로 돌아온 FC서울은 '잊지말자 2018, 함께뛰자 2019'라는 팬들이 붙인 문구를 앞세워 버티기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의 현실적인 목표는 3위다. K리그1 3위에는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경남FC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승점 51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태풍에 따른 순연 경기가 생긴 2위 울산 현대(63점)가 8위 수원 삼성(40점)에 이기면서 서울과는 12점 차이가 됐다. 우승 경쟁은 사실상 멀어진 서울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순위는 3위다.

그런데 이날 대구FC(46점)가 1위 전북 현대(63점)를 2-0으로 이기면서 4위로 올라왔다. 5점 차이라 여유가 있지만, 대구도 사실상 스플릿 그룹(A)이 확정적이다. 7위 상주 상무(40점)에 6점 차이로 남은 2경기에서 1무승부만 거둬도 된다.

최 감독은 경기를 치르면서 '서울다움'을 찾는 데 애를 쓰고 있다. 잔패스를 하면서 속도를 높여 상대를 공략하는 공격 축구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특별한 영입이 없어 팬들이 경영진에 아쉬움을 표현한 것을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이명주, 주세종이 합류해 어느 정도는 버텨내고 있다.

이들은 알리바예프와 함께 서서히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주중, 주말 연속 출전이라 체력 저하가 보였던 것을 알고 있는 최 감독은 "체력 소비가 많은 미드필드에서 후반 25분 이후 지친 것을 봤다. 이명주, 주세종, 알리바예프의 체력 부담이 보였다"고 전했다.

▲ 최용수 감독은 기뻐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렇다면 요행을 바라도 되지 않을까, 이를테면 FA컵 준결승에 오른 수원이 K3리그의 화성FC에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경우다. 수원은 1차전에서 0-1로 졌다. 다른 4강인 상주 상무-대전 코레일은 1-1로 비겼다.

만약 수원의 결승행이 좌절되면 ACL 진출권은 리그 4위에 주어진다. 이유가 있다. AFC는 '클럽 라이선싱(Club Licensing)' 제도를 도입했다. 상주는 군팀이라는 특수성이 있고 코레일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4부리그 격), 화성은 K3리그(4부리그 격) 소속이기 때문이다.

수원이 결승에 가서 상주-코레일 승자와 만나 준우승에 그치면 FA컵을 통한 ACL 직행팀은 없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수원이 우승하지 못하면 리그 3위가 ACL 본선에 직행하고 4위가 PO에 나선다"고 전했다. 3위 유지만 제대로 해도 본선 진출권 확보가 가능하다. 은근히 화성을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최 감독은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하늘을 볼 필요가 없다. 윗집, 아랫집 상황에 신경을 쓸 여유가 어디 있나. 내가 원하는 공격 축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지난해 남겼던 부채를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최 감독은 "우리가 보여줄 것만 해내면 된다"며 정석대로 순위 싸움을 해서 당당하게 ACL 진출권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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