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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욕심인 줄 알았는데…두산 끝까지 왔다

작성일: 2019.09.28 22: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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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끝내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1위보다는 2위를 지키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는 동안에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1위를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2위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늘 강조했다.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치르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2위 싸움도 끝나지 않았다"며 남은 3경기 총력을 다해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욕심일 줄만 알았던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두산은 한화를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꺾고 SK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는 대구에서 연장 10회 삼성 이학주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아 7-9로 졌다. 두 팀은 86승55패1무로 승률(0.610)까지 같다. 

추격하던 두산은 이제 정규 시즌 1위 방어에 나선다. 이대로 두 팀의 승률이 유지되면 두산이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 두산이 1위를 차지한다. 지금은 SK보다 1위를 차지하기 유리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정말 공동 1위냐, SK가 이긴 줄 알았다"고 되물었다. SK가 패했을 때 관중들의 환호 소리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유리한 상황이 된 것은 맞다. 하늘이 정해주리라 생각한다. 결과는 경기가 다 끝나야 나오니까 총력전을 펼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도 이날 승리로 더 똘똘 뭉치게 됐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박건우는 "정말로 우리 선수들이 하나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타석에 있을 때 형들이 일렬로 서서 응원해주는 게 들려서 정말 감격했다"고 이야기했다. 

좌완 함덕주는 관중들의 함성 소리에 "소름이 돋았다"고 이야기했다. 함덕주는 이날 마지막 투수로 나서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함덕주는 "어려운 경기에 뜻하지 않게 나가게 됐는데, 1점 주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관중석에서 환호가 나왔을 때는 소름이 돋았다. 이제 가을이 됐구나 생각도 들었고, 큰 경기(포스트시즌)를 앞두고 힘이 생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최종 등판에서 승리 투수 기회를 놓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도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린드블럼은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6-4에서 6-6 동점이 되는 바람에 시즌 21승 기회가 날아갔다. 

린드블럼은 "SK랑 박빙이었는데, 박건우의 멋진 끝내기 안타로 이겨서 정말 기분 좋고 감동했다. 앞으로 1위 싸움이 더 흥미로울 것 같다. SK랑 공동 1위가 되면서 앞으로 남은 2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상황이 됐다"며 팀의 선두 싸움을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29일 잠실 LG 트윈스전, 다음 달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까지 잡고 선두를 끝가지 지키겠다는 각오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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