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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확정' 키움, 아쉬움 털고 '준PO 모드' 돌입할 때

작성일: 2019.09.30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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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롯데에 승리를 거둔 키움 선수단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은 기분 좋게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키움은 2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키움은 지난 24일 KIA전 0-5 패배를 털어 내고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그러나 키움은 이날 두산, SK가 1승 씩을 거두면서 2위 탈환의 가능성이 사라지고 정규 시즌 3위가 확정됐다. 이날 전까지 경우의 수에 따라 키움이 시즌 1위를 하거나 2위가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제 1,2위 싸움은 두산, SK의 몫이 됐다.

전반기를 2위로 마쳤고, 이번달도 18일까지 2위 자리에 있던 키움이기에 한 발짝 내려와야 한다는 것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시즌 막판 두산의 약진과 SK의 부진으로 상위권 싸움이 치열해진 가운데 심리적으로 타격이 컸던 17일 한화전 0-1 패, 그리고 KIA전 0-5 패가 키움에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로 남게 됐다.

어쩌면 갈 수도 있던 윗길을 포기하고 아랫자리에 머무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지금은 현실을 직시할 때다. 키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결과에 따라 다음달 6일(LG 승리시), 혹은 7일(NC 승리시)부터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해야 한다. 현재 박동원이 다친 포수 자리는 이지영, 주효상이 메울 수 있다지만 임병욱이 빠진 외야 한 자리와 3루수 자리는 적당한 주인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외복사근 부상으로 빠졌던 브리검이 롯데전에서 건강하게 복귀를 신고한 것과 올 시즌 국내 선발진에서 불펜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건재한 것은 키움의 포스트시즌에 호재다. 시즌 초반 박동원의 부재를 채웠던 '이적생' 이지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복덩이가 됐다.

그동안 LG, NC에 열세였던 상대 전적을 올해는 모두 플러스로 돌려 놓은 것도 선수단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된다. LG를 상대로 2016년 6승10패, 2017년 5승1무10패, 지난해 5승11패를 기록했던 키움은 올해 9승7패로 우세를 되찾았다. 2014년 5승11패, 2015년 3승13패, 2016년 8승8패, 2017년 다시 4승12패로 약했던 NC에는 지난해 9승7패, 올해 10승6패로 강했다.

키움은 이제 다음달 1일 사직 롯데전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선수단을 다시 추슬러 가을 야구를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드라마 같던 5차전 싸움 끝에 포스트시즌을 마쳤던 키움. 올해는 더 위를 바라보며 갈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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