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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천에 추격을 허용한 이유 '부상과 체력 저하'

작성일: 2019.09.30 16: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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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와 같았던 무승부, 강원의 실망한 표정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강원FC가 시즌 후반 운영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FC는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전반전 인천을 압도하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강지훈과 이영재의 멋진 골까지 더해 2골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활기를 잃고 인천의 거센 추격에 2실점하며 승점 1점만 따낼 수 있었다.

급작스럽게 왜 경기력이 떨어진 것일까. 김병수 감독은 경기 뒤 "전반전은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집중력이 좀 떨어졌다. 역습으로 돌아서야 하는 상황에서 속도가 있는 선수들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역습으로 돌아선 것은 전술적 변화가 아니었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 감독은 "어느 순간 몸이 멈추면 제 통제를 벗어나는 경우가 생긴다. 그땐 역습 모드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한,두 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득점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는 설명이다.

미드필더 한국영도 체력 문제를 꼽았다. 그는 "전체적인 경기 운영을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반성해야 한다"며 (체력 문제는) 핑계"라고 전제하면서도 "울산까지 가서 경기를 차라리 했으면 리듬이 깨지지 않았을 것 같다. (김)지현이도 훈련 중에 부상을 당하고, 패턴이 조금 깨지고 영향이 없지 않았다. 축 처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강원은 지난 22일 치를 예정이었던 30라운드 울산 현대전을 태풍 여파로 치르지 못했다. 경기 이후 회복에 집중하는 편이 경기 리듬 유지엔 유리했다. 되려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다시 훈련 강도를 높이다보니 리듬이 깨졌다는 뜻이다.

이를 더 어렵게 하는 것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부상자 때문에 '머리가 아플 것 같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강원은 시즌 내내 부상자들의 이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원은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9월 중요 선수를 2명이나 잃었다. 김지현과 조재완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졌다. 강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즌 내 복귀는 어려운 상황. 시즌 초반에 이미 정석화, 이재권 등이 이탈한 상황이었다. 특히 공격진에서 선수들의 이탈이 크다. 

많은 부상자 때문에 교체 카드 활용에도 고민이 있다.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활기를 불어넣어줄 카드가 부족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서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후반전 체력 저하를 인지하고 역습을 펼치려고 했지만 선수 구성이 적절하지 않았다. 실제로 인천전에서도 공격수 최치원과 정조국을 빼면서 투입한 선수는 수비수 정승용과 미드필더 조지훈이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적 시장은 마무리돼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순 없다. 당장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부쩍 성장하길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출전 가능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책이다. 김 감독은 "어느 선수가 훅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영 역시 "강원이 원래 선수 1,2명에 의존하는 팀도 아니었고, 팀으로 싸워왔다.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은 승점 46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울산 현대, 6일 치르는 상주 상무와 맞대결에서 승점 1점 이상만 따내면 자력으로 1차 목표인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한다. 득점(강원 47골) 면에서 상주(40골)에 크게 앞서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상과 체력 저하 속에 어려운 경기를 앞두게 됐다. 2연패를 거두고 상주에 대량 실점한다면 6위 바깥으로 밀려나는 최악의 수도 생각할 수 있다. 강원은 위기를 넘고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하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춘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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