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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5년 연속 KS? 유니폼 입은 지금이 특별해"

작성일: 2019.10.02 05: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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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박세혁과 포옹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 정규 시즌 1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오른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지금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 순간 감독이라고 느낀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지금이 중요하고 특별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자부심을 물으니 돌아온 답이다. 김 감독은 "몇 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그런 기록은 나중에 다 잊힌다고 생각한다. 그날 하루 기쁘고 지나면 없어진다. (감독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본인은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충분히 기억될 만한 기록을 남겼다. 두산은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시즌 성적 88승55패1무로 2위 SK 와이번스와 승률(0.615)까지 같지만, 올해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9승7패로 앞서 1위를 확정했다. 경기차 없는 1위는 KBO리그 역대 최초다. 

김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구단 최초 기록이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정규 시즌 1위도 구단 최초다. 김 감독은 2가지 굵직한 기록으로 구단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15년 부임 첫해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역대 감독 최장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타이 기록이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시절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록했다. 

김 감독 부임 후 정규 시즌 1위는 2016년, 2018년, 그리고 올해까지 3차례다. 2015년은 정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고, 2016년은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17년과 2018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대업을 달성하고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표현하기는 그렇다. 나는 지금 그냥 감독이다. 경기에 졌을 때 팬들에게 욕을 들을 때도 있고, 이기면 누가 잘했다는 말도 듣고, 누군가 다쳤을 때 고민하는 게 감독인 것 같다. 몇 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그런 것은 나중에 다 사라지는 것 같다. 유니폼을 입은 지금이 중요하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부임 2년째인 2016년 3년, 계약금 5억 원 등 총액 20억 원에 재계약했다. 구단 역대 최고 대우였다. 지금으로선 두산이 김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재계약 문제는 뒤로하고 당장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 김 감독은 "마음가짐은 똑같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지고 위로보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다. 정규 시즌 1위도 정말 값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5년째 한국시리즈를 하니까 스스로 몸 관리는 잘하리라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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