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평양 다녀온 KFA 직원 "이메일 발송 전 검열, 호텔 밖 한 발도 못나가"
작성일: 2019.10.17 05:30
한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한준 기자] "현장 상황을 전하는 이메일을 보낼 때도 검열을 했다. 뺄 것을 빼라고 해서 지우고 보냈다."
평양 원정에 동행한 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 김민수 대리는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자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대표 선수들만큼이나 취재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김민수 대리는 현지에서 소통이 원할치 못했던 이유에 대해 "호텔에서도 랜선이 없었다. 업무상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고 얘기를 하면 랜선을 하나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리는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도 북한에서 내용을 검열했다. 뺄 내용에 대해서 빼라고 하고 보냈다. 보내고 나서 곧바로 랜선을 가져가서 메일이 제대로 갔는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제한된 시간만 인터넷 접속이 됐다고 전했다.
경기 당일 경기장에서도 인터넷이 안됐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요청으로 경기장 기자석 중 딱 한 자리에 랜선을 설치했지만 연결해보니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았다며 호텔로 돌아가서 따로 요청한 랜선으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1박 2일간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호텔 안에만 있었다"며 "보위부원이 호텔 앞에 쫙 깔려 있었다. 호텔 밖으로 단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었다. 산책도 할 수 없었다"며 철저히 호텔 안에 갇혀 지냈다고 했다. 선수단장으로 평양을 다녀온 최영일 KFA 부회장은 "아무 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호텔 밖에 나가지 못하게 막아놨다. 호텔에는 우리 선수들과 관계자들만 있었다"고 했다.
대표 선수들도 "도착했을 때는 밤이라 깜깜해서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 돌아오는 날 창밖으로 본 것이 전부다.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고 했다.
대표팀과 동행한 협회 관계자들도 "아무 것도 못했다.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경색된 남북 관계로 인해 2017년 4월 여자 대표팀의 평양 원정 당시와 달리 이야깃거리가 거의 남지 않았던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