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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냉정한 스타일입니다” 굿맨 정민철의 첫 오프시즌은 어떨까

작성일: 2019.10.24 17:5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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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야 하는 정민철 신임 한화 단장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프시즌은 단장의 계절이다. 하위권에 처진 한화라면 더 그렇고, 새롭게 부임한 단장이라면 더 그렇다. 정민철 신임 단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계약이 만료된 박종훈 단장의 뒤를 이어 프런트의 수장이 된 정 단장은 시작부터 산적한 현안과 마주한다. 당장 내부에 굵직한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이 있고, 11월에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2차 드래프트도 열린다. 새롭게 들어오는 선수가 있다면, 정리해야 할 선수들도 결정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문제, 필요하다면 트레이드도 시도해야 한다. 

이처럼 내년 도약을 위해 장기판의 말들을 전면적으로 재배치하는 작업은 물론 전임 단장부터 시작된 육성 기조 완성도 서둘러야 한다. 할 일이 많은 셈이다. 정 단장도 첫날부터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하지만 책임감이 크다. 정 단장은 “마음이 무거웠다. 나는 선수 외에는 지도자로 이 팀에서 성과가 없었던 인물이다”고 자책하며 각오를 대변했다.

그는 야구계에서 정평이 난 이른바 ‘굿맨’이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두뇌파 이미지도 있고 실제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단장이 꼭 좋은 일만 할 수는 없다. 때로는 냉정한 결단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런 일련의 작업들은 ‘온화’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이글스에 있었던 정 단장이 한 번에 ‘정’을 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 단장도 이런 지적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기쁜 일만 있는 자리는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짊어지고 나가야 할 부분이 크다”고 인정했다. “악역을 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거침없이 답을 내놨다. 정 단장은 “바깥에서 비춰지는 이미지는 유하고 그러지만 전혀 아니다. 악역을 말씀하셨는데 주장 경험도 했고, 냉정한 편이다. 그걸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해야 할 책무가 있다. 가슴 아프지만 결정할 일은 과감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냥 온화해서만도 안 되고, 마냥 냉정해서만도 안 되는 자리일 수 있다. 꼭 선수단을 향해서만 그런 게 아니다. 프런트 내부 조직의 분위기에서도 그렇다. 정 단장도 중심을 잘 잡고 서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한용덕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도 단번에 많은 것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 공언했다. 단장이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욕심은 전혀 없다.

오프시즌에서는 선수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기대를 불어넣어야 한다. 하위권 팀이라면 더 그렇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FA 선수들이 공시되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정 단장은 외부 영입도 배제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문제도 11월 안에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 2차 드래프트를 전후해서는 선수단 정비도 해야 하고, 하위권에 처진 만큼 연봉협상 진통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첫 오프시즌 성과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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