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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의 PS 판세 읽기]9G서 헛스윙 3개뿐, 키움엔 이정후가 남아 있다

작성일: 2019.10.25 12:04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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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헛스윙은 타자가 상대 배터리에게 완전히 당했다는 것을 뜻한다. 예측도 틀렸고 반응이나 타이밍도 잘 맞지 않았다는 의미다.

헛스윙은 아무런 결과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일단 공을 쳐야 무슨 일이든 생기는 것이 야구다.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이나 장타율을 따로 떼어 내 집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21)는 포스트시즌 들어 이 콘택트 능력에서 대단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 한국시리즈 2경기 등 모두 9경기를 치르는 동안 헛스윙은 3차례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를 놓친 적은 있어도 상대의 의도에 당하며 맥없이 방망이를 돌리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는 걸 뜻한다.

유인구에 속지 않으면 상대 배터리는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스트라이크 존으로 승부를 들어갈 수밖에 없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이정후가 안타를 칠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상대의 의도에 흔들리지 않으니 좋은 성적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0.286로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플레이오프에서 0.533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 감각은 이어지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안타를 쳤고 타율은 0.625나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직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지도 않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트시즌 경기를 9경기나 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연패한 상황.

승리 분위기에 취해 감춰졌던 피로가 스멀스멀 올라올 시기다. 그러나 이정후는 2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직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든다.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헛스윙이 적은 것에 대해선 "특별한 비결은 없다. 보다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하며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이다. 3차전까지 내준다면 사실상 시리즈를 넘겨 준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아직 희망은 있다. 공격력은 두 경기 모두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역시 이정후가 있다. 상대 유인구에 속지 않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관건은 이정후 앞에 얼마나 주자가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1번 서건창과 2번 김하성(혹은 샌즈)이 아직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건창은 타율 0.125, 김하성은 0.143에 그치고 있다. 이 두 명의 페이스가 살아난다면 이정후와 최강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키움은 대량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상대적으로 지쳐 있는 불펜에도 단비를 내려 줄 수 있게 된다.

키움의 우승이 어려워진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키움엔 아직 이정후가 남아 있다. 9경기에서 헛스윙 3차례에 불과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 주고 있는 이정후가 있다.

이정후를 살릴 수 있는 공격력이 이어진다면 아직 희망은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키움은 이정후에게 주자를 모아 줄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지켜보는 중요한 포인트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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