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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감독님, 우승하면 셀카 세리머니 해주세요"

작성일: 2019.10.26 05: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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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유희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우승하면 감독님께서 뭐든지 한다고 하셨으니까."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4차전에 선발 등판하기에 앞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4차전에서 우승이 확정되면 그라운드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과 '셀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낯부끄러운 행동을 하길 꺼리는 김 감독이지만, 유희관은 "우승하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1차전 7-6, 2차전 6-5, 3차전 5-0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100%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3연승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10번 중 10번이었다. 3연승한 팀이 4연승으로 시리즈를 싹쓸이한 경우는 10번 중 7번이었다. 두산이 2016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승무패 우승을 차지한 게 마지막이다. 

25일 3차전이 열리기 전 만난 유희관은 "3차전을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편안하게 4차전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오늘(25일) 이기면 아무래도 내일 조금 더 편할 수밖에 없다. 4차전도 똑같은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유희관의 바람대로 3차전을 잡아줬다.

유희관은 앞선 시리즈에서 활약한 주장 오재원과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처럼 투수 조장 노릇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오)재원이 형과 (김)재호 형은 늘 팀을 이끌어준 형들이다. 재원이 형은 올해 주장으로서 경기에 많이 못 나가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나가서 중요한 몫을 해줬고, 재호 형도 계속 아팠는데 나가서 잘해줬다. 두 선수는 수비의 핵심이고, 재원이 형은 팀의 중심이다. 두 형이 잘하니까 후배들도 따라오고 시너지도 나는 것 같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나도 잘 던져서 선발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선발승을 하면 팀이 이긴다는 뜻이니까. 잘 던지겠다."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김 감독과 셀카세리머니를 하면 뜻깊을 것 같다고 했다. 유희관은 "솔직히 처음에 투표했을 때는 별로라고 생각했다(웃음). 재호, 재원이 형이 좋은 의미를 부여했더라. 다시 보니까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잘 만든 것 같다. 우승하면 감독님이 셀카 자세를 취하면 뒤에 선수들이 쫙 서서 함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세리머니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선발투수로서 팀의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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