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의 전세계 수입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출처|'기생충' 북미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전세계 수입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28일 미국 할리우드리포터는 '어워드 시즌'을 준비하는 주요 영화들의 글로벌 성적을 정리하면서 '기생충'이 1억400만 달러(약 1216억8000만 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한국 개봉 이후 북미 개봉이 본격화되면서 드디어 1억 달러 고지를 넘어선 셈.

다른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 닷컴의 집계는 다소 다르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 만장일치의 호평 속에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기생충'의 북미 제외 인터내셔널 수입(한국 포함)은 총 9322만2022달러(약 1090억8000만 원). 북미 누적 수입이 410만 달러(약 48억 원)를 돌파하면서 전세계 수입이 9732만9316달러(약 1138억8500만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물론 1억 달러 달성은 시간문제다.

지난 주말 25~27일 3일간 북미 33개 극장에서 확대 개봉한 '기생충'은 181만9784달러를 벌여들여 박스오피스 12위에 올랐다. 소규모로 시작해 확대 개봉이 이어지고 있고, 평단의 반응도 뜨거워 당분간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어워드 시즌'이란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말까지 이어지는 할리우드의 각종 영화시상식의 계절을 뜻한다. 대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마무리된다.

한국 대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출품된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외에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다수 부문 후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다 탈락했을 뿐, 한국영화가 외국어영화상은 물론이고 단 한번도 아카데미의 정식 후보 지명을 받은 적이 없기에 '기생충'이 이번 '어워드 시즌'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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