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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돋보기] '우승후보' 네덜란드, '복병' 이탈리아 ⑥

작성일: 2015.10.31 06:0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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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6일 대표팀 소집을 시작으로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우승을 겨냥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스포티비뉴스'는 대회 중계방송사 'SBS'와 함께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대만 체크포인트' 시리즈로 한국과 함께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나라들의 현주소를 다룬다. 29일부터는 '프리미어12 돋보기'다. B조 6개국과 A조 주요 참가팀에 대한 전력 분석이 이어진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박대현 기자] 유럽 첫 프로 야구가 눈앞이다. 유로 리그 베이스볼(EUB)이 2016년 출범을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6개국 대표 9개 클럽이 모여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유럽 야구가 움직인다는 증거다. 

'유럽 야구의 맹주'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는 '프리미어 12'에서 향상된 전력을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 네덜란드 야구 위상은 국제 무대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유럽 야구를 평정했고 세계 무대에서도 기죽지 않았다.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1위였던 순위는 2회 7위로 올랐고 3회 대회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유럽 맹주' 네덜란드, 다크호스에서 우승 후보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 전력으로 나서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9월 20일 호프드클라세(네덜란드리그) '홀랜드 시리즈'가 끝나자마자 대표팀 구성에 착수했다. 그 결과 1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팀을 꾸렸다. 이후 10월 11일 상비군을 포함한 예비 명단 전원을 이끌고 퀴라소에 캠프를 차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헨슬리 뮬렌 네덜란드 감독은 2000년 SK 와이번스에 창단 멤버로 합류한 경력이 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타격 코치를 지냈고 2013년 WBC부터 스티브 얀센에 이어 네덜란드를 이끌고 있다. 뮬렌 감독은 이번 대회에 대해 "우리는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이번에도 자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강한 자신감의 근간은 선수단이다. WBC 주축이었던 안드렐톤 시몬스, 조나단 스쿱, 릭 벤덴헐크 등이 리그와 팀 사정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자국 리그에서 능력을 끌어올린 선수들과 퀴라소 출신 마이너리그 유망주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롭 코르데만스(40) 같은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여럿 이름을 올리면서 신구 조화를 이뤘다.

네덜란드 전력에 가장 큰 강점은 '홈런왕 듀오'가 포진한 중심 타선이다. 존스는 2005년 시즌 애틀랜타에서 51홈런으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발렌틴은 일본 프로 야구에서 역사를 만든 선수다. 2013년 60홈런으로 왕정치(55개)를 뛰어넘어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두 선수는 3회 WBC에서 상대 마운드를 위협하며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끈 바 있다.

좌익수 랜돌프 오두버는 뛰어난 리드오프다. 콘택트에 빠른 발을 겸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AA 소속으로 통산 428경기에 나서 타율 0.268, 89도루를 기록했다. 3회 WBC에서도 대회 최다인 도루 3개를 성공하면서 네덜란드 공격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WBC 모든 대회에 출전한 헤인리 스타티아는 콘택트 능력과 경험을 갖춘 내야수고, 외야수 칼리한 샘슨과 1루수 커트 스미스는 한 방이 있다.

높은 네덜란드 마운드도 무시할 수 없다. 투수 13명 가운데 8명의 키가 6피트 3인치(192cm)를 넘는다. 로엑 반 밀은 무려 213cm다. 이들 가운데 특별하게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없으나 모두 릴리스포인트가 높아 구위가 뛰어나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마운드에 포진했다. '네덜란드 야구의 산실' 코르데만스를 비롯해 3회 WBC에서 한국전 선발이었던 디에고마 마크웰(35)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 밖에도 2011년(13승 6패)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자이어 저젠스나 1회 WBC에서 에이스를 맡았던 샤이론 마티스, 캔자스시티(AAA) 유망주 후안 카를로스 술바란이 오렌지 군단 마운드를 이끈다.

◆ 'WBC 7위 돌풍' 이탈리아, 야구계에도 부는 '유럽 바람' 

유럽 대표로 나서는 이탈리아는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예상 밖 호성적'으로 야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3회 WBC에서 미국, 멕시코, 캐나다와 D조에 배정된 이탈리아는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2라운드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애초 전력 면에서 한 수 위로 평가 받던 멕시코와 캐나다를 차례로 꺾었다.

조별 리그 첫 경기였던 멕시코전을 6-5 승리로 장식한 이탈리아는 캐나다를 14-4, 8회 콜드게임으로 따돌리면서 2경기만에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당시 캐나다전에서 8회 승리를 매조짓는 타점을 올린 선수가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는 마리오 치아리니(T&A 산 마리노)다. 타율 0.235(17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대회 성적은 평범했으나 득점권 기회에서 집중력을 보이는 지명타자다.

일본 프로 야구 리그에서 뛰는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오릭스 버팔로스)도 눈에 띈다.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19을 올렸다. 자국 리그를 비롯해 호주, 일본, 미국 마이너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3회 WBC에서는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팀의 2라운드 진출에 한몫하기도 했다.

유럽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10번, 준우승 16번을 거둔 전통의 강호다. 최근 대회인 2014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했다. 이탈리아는 늘 '예상했던 것보다' 탄탄한 짜임새를 갖춘 경기력으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자국 리그 최강팀인 포르티투도 볼로냐, T&A 산 마리노 선수들을 중심으로 끈끈한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조 디마지오의 후예들'은 야구계에서도 아주리 군단의 위용을 뽐낼 채비를 마쳤다.

[영상] '우승후보' 네덜란드, '복병' 이탈리아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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