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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V4] '14년 만의 우승' 두산, '준우승 DNA' 벗어났다

작성일: 2015.10.31 17:2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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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 10년 간 준우승만 4차례 거뒀다. 두산은 가을 야구 단골손님으로 늘 리그 상위권에 자리한 강팀이었다. 그러나 뒷심이 모자랐다.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에 시리즈 전적 3-1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충격적인 3연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2000년대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준우승 DNA를 지닌 팀'이라는 달갑지 않은 말을 들어야 했다.

두산은 3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5차전에서 13-2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4년 만에 우승 횟수를 '4'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에 대량 득점하며 스코어를 7-0으로 벌렸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으나 2013년 한국시리즈를 생각하면 방심은 금물이었다. 

스코어가 벌어진 뒤에도 두산은 핵심 불펜을 가동하고 끊임없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투수들은 주자를 괴롭히는 견제구를 계속해서 던졌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통산 네 번째 우승 과실을 맺는 데 한몫했다.

두산의 '준우승 역사'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2005년 당시 두산을 이끌었던 '취임 2년째' 김경문 감독은 그해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4-0으로 무릎을 꿇었다.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SK 와이번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산은 철저히 '가을 마지막 승부'의 조연이었다. 2013년에는 5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 대역전극의 희생양으로 쓸쓸히 무대에서 내려왔다. 2001년 이후 좀처럼 한국시리즈 정상과 연을 맺지 못했다.

4번의 아픔은 올 가을 보약이 됐다. 5차전 초반 승리의 추가 기울었지만 두산 선수들은 경기 종료 알람이 울릴 때까지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다. 뒷심 부족으로 무너진 경험, 2년 전 역전패 아픔은 교훈이 돼 2015년 10월을 웃게 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13경기를 치른 두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 면에서 불리해진다. 잠실에서 끝내지 못하면 시리즈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니퍼트의 7회 구원 등판'은 지난 실수를 더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우승팀의 의지였다.

[사진] 두산 베어스 ⓒ 스포티비뉴스 잠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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