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이적한 채태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가 “즉시 전력감을 뽑자”는 기조에 맞게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1~2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에 포커스를 맞췄고, 불펜과 좌타 자원을 확보했다.

SK는 20일 진행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권 3장을 모두 확보했다. 1라운드에서는 김세현(전 KIA), 2라운드에서는 채태인(전 롯데), 3라운드에서는 정수민(전 NC)을 지명했다. 지명권 3장을 모두 활용한 4팀 중 하나였다.

SK는 그간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에 포커스를 맞춘 지명을 했다. 그러나 SK는 이번 지명에서는 기조를 바꿨다. 그간 성과를 분석했을 때 유망주보다는 1~2년을 활용할 수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 2017년 2차 드래프트 당시 지명한 허도환을 비교적 쏠쏠하게 활용했다는 점도 참고자료가 됐다.

김세현은 2016년 36세이브를 거두며 구원왕에 오른 경력이 있다. 그러나 그후 경력이 내리막이었다. 올해는 1군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키움 감독 시절 김세현을 잘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예전의 기량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인데, 살아난다면 우완 불펜진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채태인은 KBO리그 통산 1170경기에 뛴 베테랑이다. 올해 세대교체 흐름에서 5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아직 방망이는 활용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SK의 생각이었다. SK는 올해를 끝으로 박정권이 은퇴를 해 좌타 대타 요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채태인은 백업 1루수, 혹은 우완을 상대로 한 카드로 1~2년을 더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해외파 출신인 정수민 또한 올해 7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선발로도 뛴 경험이 있으며, 아직 만 29세의 나이라는 점에서도 매력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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