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시간은 1년, 김주한은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작성일: 2019.11.24 16: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아직 만 26세. 방출과 거리가 먼, 실적과 기대감이 선수. 그러나 김주한은 뜬금없이 “이제 1년이 남았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유가 있다. 바로 군 문제 때문이다. 김주한은 “2020년 시즌이 끝나면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더 미룰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그래서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1년이고, 그 1년 사이에 무엇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호주 캠프는 그 ‘1년’의 시작이다.
사실 군 문제를 생각한 지는 꽤 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직후 해결에 나설 수도 있었고,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입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주한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 목표는 소박했다. 김주한은 “뭐라고 해놓고 군대에 가고 싶었다. 잘 던져서 팀에 필요한 존재로 각인되고 싶었다. 다녀와서도 기대가 되는 선수만 될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다 안 됐다”고 말을 흐렸다.
너무 조급했던 게 원인이었다. 김주한은 “부상에서 돌아오니 다른 선수들은 성장한 모습이 보였다. 빨리 쫓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욕심이 났다. 더 잘하려고 욕심을 부렸지만, 조급했던 까닭인지 기본기를 놓친 게 너무 많았다”고 돌아봤다. 기본기가 깨진 결과 밸런스가 완전히 흐트러졌다는 게 김주한이 내린 결론이다. 세게 던지려고, 잘 던지려고 했지만 역시 결과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기본기였다.
이것을 2년간 뼈저리게 느낀 김주한은 원점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김주한은 “아픈 곳은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시즌 내내 제구가 안 됐다. 투구 밸런스에서 일정한 폼이 나오지 않았다. 스트라이드 이후 포인트를 찾아야했는데 경기에 뛰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반성한 뒤 “타점을 너무 앞에까지 끌고나와 공을 던지려고 했는데 지금은 밸런스와 랜딩 포지션, 그리고 피니시를 일정하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기본 부실”이라는 반성을 한 김주한의 폼은 최상덕 코치의 지도 속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최상덕 코치는 “김주한은 투구시 동작과 피니시 동작이 컸다”면서 “지금은 많이 안정이 됐다. 일정한 밸런스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굳이 동작을 크게 하지 않아도 구속 또한 140㎞를 계속 넘고 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물론 슬라이더와 커브 또한 계속 연습하고 있다. “내년 1군 즉시전력감이 될 것”이라는 코칭스태프는 미소를 숨기지 못한다.
2년의 실패에서 얻은 것이 많은 김주한도 담담하게 앞을 바라본다. ‘여유’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김주한은 “지금껏 계속 안 됐다. 욕심만 부렸는데 내년 시즌은 이번 캠프부터 전지훈련까지 열심히 하고, 일단 시즌에 들어가면 여유 있게 편하게 해볼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은 김주한의 1년이 이제 새 출발점에 섰다.
스포티비뉴스=캔버라(호주),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