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인생투' 하비, '9부능선'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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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크 나이트' 맷 하비(26)도 벼랑 끝에 몰린 뉴욕 메츠를 구하지 못했다.
하비는 2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최고 시속 98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에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8회까지 캔자스시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9회 급격하게 흔들린 하비는 8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 본능이 되살아났다. 하비의 정규 시즌 통산 탈삼진/볼넷 비율은 4.78로 메이저리그 역대 3년 차 투수 가운데 제일 좋은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달 28일에 열린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뺏는 데 그치면서 한 경기 탈삼진 수 커리어 로와 타이를 이뤘다. 하비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고, 메츠는 연장 14회 접전 끝에 4-5로 졌다. 5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하비는 삼진 9개를 뺏으며 본모습을 되찾았다.
경기 초반 불안한 내야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회 2사에서 로렌조 케인의 타구를 유격수 윌머 플로레스가 쫓아갔으나 키를 넘기는 안타가 됐다. 하비는 에릭 호스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3루수 데이비드 라이트의 실책으로 선두 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출루했다. 하비는 무사 1루에서 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완봉' 앞에서 무너졌다. 메츠 코치진은 8회까지 공 102개를 던지며 호투한 하비에게 '임무를 다했다'고 알렸다. 하비는 끝까지 던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고, 메츠는 9회에도 하비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하비는 선두 타자 케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호스머에게 왼쪽 담장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 공 111개를 던진 하비는 마무리투수 쥬리스 파밀리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정적인 순간에 내야 수비가 흔들렸다. 메츠는 9회 1사 3루 페레스의 3루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는 3루 주자 호스머를 막지 못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1루수 루카스 두다의 홈 송구가 좋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하비의 월드시리즈 첫 승도 날아갔다.
한편 메츠는 연장 12회초 1사 3루에서 크리스티안 콜론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준 뒤 파울로 올란도 타석 때 2루수 다니엘 머피의 실책이 나오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에스코바의 적시 2루타, 케인의 3타점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면서 2-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메츠는 12회말 5점 차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안방에서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봤다.
[영상] 하비 4회 KKK ⓒ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사진] 맷 하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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