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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거 다 모인다, FA 개선안 바꿀 '대의' 나올까

작성일: 2019.12.02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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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열린 선수협의 FA 개선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설명 중인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총회에서 야구판을 바꿀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까.

선수협은 2일 10개 구단 선수협 소속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연례 총회를 연다. 소속 선수들은 모두 구단 버스를 타고 총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선수협은 이날 '플레이어스 초이스' 시상식을 열기 전 총회에서 중요한 안건들을 처리해야 한다.

그중에서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건 최근 야구계 뜨거운 화젯거리인 FA 개선안이다. KBO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FA 등급제 도입 및 취득 기간 단축,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 1군 엔트리 확대, 최저 연봉 인상 등 여러 가지 안건을 종합해 선수협에 제안했다. 2일 선수협 총회에서 과반수 이상 참석,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받은 안건은 통과될 수 있다.

지금까지 선수협은 기본적으로 KBO와 구단의 FA 제도 관련 제안을 반대해 왔다. FA 등급제 대신 보상제도 폐지를 요구했다. 선수들이 보상금, 보상선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는 것. 여기에 외국인 선수 보유수 확대와 샐러리캡도 선수협의 반대 사항이다.

그러나 최근 FA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어 선수들 내부에서도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달 3일 2020 FA 승인선수 19명 명단이 발표된 뒤 약 한 달이 지났지만 계약 소식은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노경은까지 포함해도 총 20명 중 4명 뿐이다. 16명의 선수가 해를 넘기도록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2일 선수협 총회에 참석할 대다수 선수들은 지금 'FA 한파'를 지켜보면서 언제 될지 모를 보상제도 완전 폐지보다는 당장 제도 소폭 완화를 더 원할 수도 있다.

이사회가 지난달 21일 실행위원회 결정에서 한 발 물러서 FA 개선안 도입 시점을 당긴 것처럼, 선수협 역시 하나를 얻기 위해 하나를 주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다. 특히 현재 FA 제도는 일부 고액 연봉자들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될 소지가 많다. 반대로 외국인 선수 보유수 확대는 1.5군 선수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 그래서 모두가 모이는 총회의 투표 결과가 보여줄 '민심'이 더욱 궁금하다.

선수협 총회는 1년에 한 번 열린다. 2일날 선수들의 의견이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FA 제도 변화 및 KBO가 제안한 안건들이 빨리 처리되지 못하고 다시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일부 선수들의 목소리가 아닌 전체 선수들의 '대의'는 어떤 쪽을 더 원할지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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