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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류현진 같아" 오재원, 나성범 '나타니'로 부른 이유

작성일: 2015.11.03 17:56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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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현철 기자] “초구부터 시속 147km 짜리가 커터처럼 꺾여 날아왔어요. '내가 이 공을 어디서 봤더라' 했는데 생각해 보니 류현진(LA 다저스)인 거야. 진짜 류현진 공 같았어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 두산-NC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이 6-4로 앞선 9회초 2아웃 1루. 타석의 오재원(30, 두산 베어스)은 마운드에 오른 NC 주전 우익수 나성범(26)의 초구를 보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날 경기 볼거리이자 두 점 차인 만큼 한편으로 논란의 장면이기도 했던 투수 나성범 출격. 그리고 오재원의 웃음.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오재원이 그날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감탄하고 웃음의 이유를 밝혔다.

두산 주장이자 주전 2루수로서 120경기 타율 0.280 11홈런 59타점 31도루로 활약한 오재원은 팀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한 뒤 2일 오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3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처음 대표팀 훈련으로 손발을 맞춘 오재원은 배팅을 마친 뒤 잠시 더그아웃에 들어섰다.

“얼굴이 갸름해졌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오재원은 “포스트시즌을 14경기나 치렀는데요. 그럴 만하지요”라고 답했다. NC와 플레이오프를 복기하다 나성범을 투수로 상대했던 순간을 떠올린 오재원은 다시 한번 웃었다. 공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시속 142~3km 가량 던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공이 살짝 꺾여서 팍 들어오더라고요. 스피드는 시속 147km가 찍히고. 92마일짜리 커터를 봤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좋은 공을 내가 어디서 봤지'하다가 딱 떠오른 사람이 류현진이에요. 진짜 류현진이랑 상대하는 느낌이었어요.”

그와 함께 오재원은 더그아웃 반대편에서 인터뷰 질문을 받던 나성범을 바라보며 “투타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닛폰햄)처럼 '나타니'라고 부르고 싶다”며 웃었다. 투수가 쓰는 근육과 타자가 쓰는 근육이 엄연히 다른 만큼 나성범이 투타 겸업으로 다음 시즌을 풀로 치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오재원은 나성범의 구위에 확실히 감탄한 듯했다.

[사진] 나성범 ⓒ 고척돔,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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