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리버풀 U-23 선수들이 아스톤빌라와 카라바오컵 8강 경기에서 선전하길 바란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1군 선수들이 아스톤빌라와 카라바오컵 8강 경기를 뛰지도 직접 관람하지도 않는다. 호텔에서 TV로 응원한다.

경기에 나서야 할 선수들이 정작 뛰지 못한다. 이런 괴상한 일이 발생한 건 일정상의 문제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인 리버풀은 18일(이하 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멕시코의 몬테레이와 클럽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그렇기 때문에 불과 24시간 앞에 펼쳐질 아스톤빌라와 카라바오컵 경긴 리버풀 유스 선수들이 출격하게 됐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리버풀 U-23 감독 네일 닐 크리칠리가 유스 선수들을 이끌고 빌라 파크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클롭 감독과 리버풀 1군 선수들은 4강 첫 번째 경기 브라질의 플라멩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이후 서둘러 호텔로 돌아와 카라바오컵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은 "정말 흥미롭다. (카라바오컵에 출전할 리버풀의) 어린 선수들 때문에 즐겁다"고 했다. 이어 리버풀 U-23을 응원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결과를 예상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경기를 열릴 필요가 없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스톤 빌라는 엄청난 팀이지만 누가 신경 쓰나. 이것은 축구고 변수는 많다. 결과를 알 수 없다. 그래서 꽤 멋지다"면서 이변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아스톤빌라와 리버풀의 카라바오컵 8강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 4시 45분에 열린다. 24시간 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 1군이 몬테레이와 클럽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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