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2군이 아스톤 빌라 형님들에게 무너졌다.
▲ 리버풀 2군이 아스톤 빌라 형님들에게 무너졌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없는 리버풀 2군이 아스톤빌라에 크게 졌다.

리버풀은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카라바오컵 8강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0-5로 졌다. 클롭 감독 및 1군 선수가 '강제로' 빠진 어린 리버풀 선수들이 쓴맛을 봤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클롭 감독은 물론이고 가용 가능한 모든 1군 선수가 결장했다. 카라바오컵 8강 이후 정확히 24시간 뒤 멕시코의 몬테레이와 카타르 도하에서 클럽월드컵 4강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고심 끝에 리버풀 U-23 선수 등 어린 선수들을 이 경기에 내보냈다. 

클롭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정말 흥미롭다. (카라바오컵에 출전할 리버풀의) 어린 선수들 때문에 즐겁다"고 했다. 이어 리버풀 U-23을 응원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결과를 예상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경기를 열릴 필요가 없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스톤 빌라는 엄청난 팀이지만 누가 신경 쓰나. 이것은 축구고 변수는 많다. 결과를 알 수 없다. 그래서 꽤 멋지다"면서 이변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실제로 리버풀 U-23 네일 닐 크리칠리 감독이 유스 선수들을 이끌고 빌라 파크를 방문했다. 

성인 선수로 구성된 아스톤 빌라는 강했다. 리버풀은 전반 10분 하비 엘리엇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후 전반 14분 만에 코너 아우리한에게 프리킥으로 실점했고, 3분 뒤 측면 크로스가 모건 보이스의 자책골로 연결돼 점수 차가 벌어졌다. 

리버풀이 전반 36분 쐐기 골을 얻어맞았다. 조나단 코지아가 리버풀 수비의 실수를 틈타 후방을 파괴했고, 1 대 1 찬스에서 침착하게 득점했다. 코지아는 8분 뒤 오른쪽 측면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전 8분 아크 왼쪽에서 리버풀의 슈팅이 문전에서 케인 맞고 굴절됐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의 뉠란 골키퍼가 막았다. 리버풀이 여유 있게 볼을 돌리기 시도했는데, 아스톤 빌라의 베테랑들이 서서히 분위기를 찾았다. 위력적인 기회도 아스톤 빌라가 연이어 만들었다. 40분 엘리엇이 내주고 리버풀이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웨슬리가 쐐기 골을 넣었다.

어린 리버풀 선수들에게 아스톤 빌라의 벽은 높았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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