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와 다년계약을 맺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는 김광현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인트루이스가 좌완 보강의 적임자로 김광현(31)을 낙점했다. 김광현은 비교적 좋은 조건에서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시작한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 현지 언론들은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과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18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한 김광현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캔자스시티,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뉴욕 메츠 등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좌완 선발 보강에 나선 세인트루이스의 손을 잡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에 대해 “평균 91~92마일 정도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며 순간적으로 96마일(154.5㎞)의 공도 던질 수 있다”면서 “그는 슬라이더를 성공적으로 활용했으며 제구도 그의 버팀목이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326⅓이닝을 던지면서 3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반면 볼넷은 68개에 머물렀다”고 칭찬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의 가세로 세인트루이스가 6명의 선발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아담 웨인라이트, 그리고 올해는 불펜에서 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마르티네스의 선발 복귀에 대해 팔 상태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기근 수준이었던 좌완 보강에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좌완 선발이 등판한 경기는 제네시스 카브레라의 단 2경기였다. 2018년에는 오스틴 곰버가 11경기에 나갔을 뿐이며 2017년에는 마르코 곤살레스의 딱 1경기였다”고 최근 세인트루이스 상황을 설명했다. 김광현이 선발진의 좌우 구색을 맞춰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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