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시장에서 대형계약이 예상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때 류현진(32) 영입전의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았던 토론토가 철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입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토론토 담당기자인 그레고르 크리스홀름은 1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론토가 여전히 류현진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조직이 그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크리스홀름은 이유에 대해 “토론토는 분명 선두주자로 고려되는 팀이 아니다”면서 “물론 상황이 바뀔 수도 있지만 비용이 상승하면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토론토는 팀 연봉 구조에 여유가 있어 대형 선발 FA를 보강할 수 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실제 구단 수뇌부 또한 선발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게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최대어급은 아니더라도,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류현진급에는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류현진 몸값이 치솟은 게 변수로 보인다. 선발투수 시장이 과열되고, 총액 8500만 달러 이상 계약만 4명이 나오는 등 대다수 선수들이 예상보다 후한 계약을 맺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기준점이 4년 8000만 달러이며, 선발 보강에 실패한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경쟁이 붙으면 그 이상 계약도 가능한 분위기다.

토론토가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해도 큰 변수는 없을 전망이다. 미네소타,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애틀랜타 등이 여전히 류현진 영입전에 남아있다. 크리스홀름의 말대로 시장 상황에 따라 토론토가 다시 생각을 바꿀 가능성도 충분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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