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나티아와 호날두(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메드히 베나티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축구 열정에 놀랐다.

베나티아 AS로마, 바이에른뮌헨, 유벤투스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2019년 1월 카타르 알두하일로 이적했다. 

직전 소속 팀 유벤투스는 베나티아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터. 그는 2016-17시즌부터 3연속 세리에A 트로피를 들었고, 코파 이탈리아도 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벤치에서 지켜봤지만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도 함께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클럽에서 뛰는 동안 호날두(유벤투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베나티아는 프랑스 스포츠 전문 매체 'RM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호날두에 읽힌 일화를 풀었다.

베나티아는 "베르가모에서 있었던 아탈란타전에서 우리 둘은 후보 선수였다. 3일 뒤에 또 경기를 해야했고 감독은 로테이션을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토리노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베나티아는 호날두의 메시지를 받았다. "지금 뭐하러 갈꺼야?"

때는 2018년 12월 말이다. 유벤투스는 2018년 12월 23일 로마와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 아탈란타 원정, 29일 삼프도리아와 홈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하고 있었다. 아탈란타 원정에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호날두 역시 벤치에서 대기했다가 후반 25분 교체로 출전해 20분만 뛰었다.

베나티아는 호날두에게 "밤 11시잖아. 집에 갈 거야, 왜?"라고 답장을 보냈다. 호날두의 답장에 베나티아는 깜짝 놀랐다. "체육관에 가서 운동할 생각 없어? 오늘 땀을 못 흘려서 운동이 필요해. 같이 가지 않을래?" 베나티아는 "집에 가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고 싶다"고 답장하며 거절했다.

운동은 함께하지 않았지만, 베나티아는 호날두의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베나티아는 "실제로 호날두는 반바지를 입고서 음악을 들으며 체육관으로 가더라. 그때 그가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처럼 그런 사람 곁에서 살 기회가 있다면, 이전보다 더 많은 존중을 갖게 될 것이다. 그는 축구를 위해 모든 삶을 희생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호날두는 34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2019-20시즌에도 19경기에 출전해 11골과 2도움을 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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