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턱수염과 장발이 트레이드마크였던 게릿 콜은 이제 양키스 전통에 따라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와 FA 계약을 맺은 투수 게릿 콜이 애지중지 길러온 머리와 턱수염을 자른다.

콜은 19일 새벽 1시(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양키스 입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콜은 지난 11일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3790억 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최고액을 달성했다.

입단식을 위해 17일 뉴욕의 한 호텔에 도착한 콜은 현지 취재진과 만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여전히 턱수염을 기르고 장발을 하고 있었다. 12일 '폭스스포츠'가 SNS에 공개했던 콜의 '깔끔해진' 사진은 2012년 피츠버그 소속 당시 찍은 프로필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 왼쪽이 2012년 게릿 콜의 프로필사진, 오른쪽은 폭스스포츠가 양키스 유니폼으로 합성한 사진이다.

양키스는 소속 선수들이 턱수염을 기르지 못하고 염색이나 장발 스타일을 하지 못하게 엄격한 '용모 규정을 갖추고 있다. 누구든 양키스에 입단하면 수염을 자르고 용모를 단정히 해야 한다. 비싼 값에 '모셔 온' 콜이지만 그 역시 정책을 따라야 한다.

콜은 취재진이 양키스를 택한 이유를 묻자 "역사, 팬들, 도시, 경쟁력"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그러나 팀의 용모 규정에 대해서는 "Unfortunately(불행하게도)"라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어감상 '불행'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짙게 깔려 있는 듯 보인다.

콜은 올 시즌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했고 326탈삼진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휴스턴 동료였던 저스틴 벌랜더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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