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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훈풍, 야수 한파’ SK 연봉협상, 극명한 온도차 발생

작성일: 2019.12.18 17:5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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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좋은 활약으로 연봉이 100% 이상 인상된 서진용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의 2020년도 연봉협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좋은 활약을 한 선수에 확실한 대우를 하는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예상보다 삭감폭이 클 가능성이 제기된다.

SK 구단은 지난 13일 공식적으로 종무에 들어갔으나 연봉협상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이번 주까지는 선수들과 계속 협상을 할 예정이다. 상당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몇몇 선수들만 남겨두고 있다. 훈풍과 한파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마운드는 따뜻한 온기가 돌고 있다. SK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고과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올해 마무리로 36세이브를 기록,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이다. SK는 하재훈과 연봉 1억5000만 원에 합의했다. 해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의 올해 연봉은 리그 최저연봉(2700만 원)이었다. 정확한 의미에서 ‘2년차’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공식적으로 2년차 최고연봉이 확정됐다.

그런데 하재훈 협상 뒷이야기는 SK의 올해 연봉협상 기조를 뚜렷하게 확인시킨다. SK 고위 관계자는 “하재훈과 협상을 할 때 리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 등 외부적 환경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고과가 좋았기에 그만큼의 연봉 인상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나머지 선수들도 연차와 관계없이 고과대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재훈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올해 9000만 원을 받은 우완 불펜 서진용이다. 서진용은 올해 72경기에 나가 68이닝을 던지면서 3승1패4세이브33홀드 평균자책점 2.38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서진용은 억대 연봉 진입을 넘어 100% 이상 인상으로 2억 원 언저리의 연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1경기에 나가 좌완 핵심 셋업맨으로 활약한 김태훈도 2년 연속 큰 폭의 인상이 확실시된다. 2018년 연봉이 4000만 원이었던 김태훈은 올해 1억4000만 원에 이어 내년에는 2억 원대 연봉을 받는다. 올해 11승을 거둔 우완 문승원 또한 올해 1억8000만 원에서 내년에는 2억 원대로 점프한다. 올해 4000만 원을 받은 박민호도 따뜻한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이닝이 다소 줄어든 박종훈(2019년 3억2000만 원)도 소폭 삭감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야수들은 전체적으로 고과가 떨어진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맹활약으로 3억30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한동민은 삭감과 함께 도장을 찍었다. 박정권 나주환 등 베테랑 선수들 몇몇이 은퇴 혹은 트레이드된 가운데 고종욱(2019년 1억1000만 원)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인상자가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최정 이재원 정의윤 등 FA로 묶여 있는 선수들도 있다.

SK는 지난해부터 성과 위주의 연봉 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지난해는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다수 선수들의 연봉이 크게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온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극을 받은 야수들이 내년에는 연봉협상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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