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잊지 못할 가을' 김웅빈, "PS에서 바뀐 것? '간 크기'"

작성일: 2019.12.19 10: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23)은 올해 9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선수들 중 가장 바쁜 가을을 보냈다.

2015년 SK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뒤 그해 말 2차 드래프트로 바로 히어로즈에 이적한 김웅빈은 2017년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그리고 올해 9월 전역한 뒤 바로 팀 1군 훈련에 합류했고 여세를 몰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어갔다.

김웅빈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하면서 그야말로 잊지 못할 가을을 보냈다. 이전까지 통산 포스트시즌 출장이 1경기에 불과했던 김웅빈이었지만, 팀이 이미 즉시전력감으로 그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전역하자마자 김웅빈 1군 프로젝트가 가동될 수 있었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11타수 3안타 3타점 타율 0.273. 포스트시즌 성적은 8경기 20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이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웅빈은 올 시즌에 대해 "많은 경험을 했다. 상무에서는 매일 퓨처스 경기에 나갔는데 갑자기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경기에 나섰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험을 한 것이 내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게 "어떤 것이 도움이 되겠냐"고 묻자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간 크기"라고 답했다. 한 타석, 한 타구에 경기 흐름이 바뀌고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오가는 포스트시즌. 살얼음판 같은 경기에서 웃고 울면서 '간 큰' 선수가 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

민첩성을 위해 비시즌 동안 몸무게를 줄이고 있는 김웅빈은 "무엇보다 수비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요즘 개인 훈련을 하면서도 수비 훈련을 빼놓지 않고 있다. 머릿속으로 수비 상황을 생각하면서 핸들링 같은 기본기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키움은 김지수의 은퇴와 송성문의 상무 입대로 내야 경쟁이 조금 헐거워졌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로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테일러 모터가 입단했다. 손혁 감독은 "1순위로 3루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웅빈에게는 또 한 번의 위기. 그는 "모터와 경쟁이 쉽지는 않겠지만 어떻게든 3루에서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차 드래프트로 떠날 당시 SK가 가장 아쉬워했던 선수. 타격잠재력에 대한 팀의 기대가 큰 김웅빈이 올해 경험을 발판 삼아 내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을까. 김웅빈이 3루에 자리를 잡고 모터가 성공적으로 코너 외야수를 맡는다면 키움은 리그 타점왕 제리 샌즈의 빈자리를 어렵지 않게 메울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