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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만 2번’ 송은범의 남은 2년, LG 믿음 보답할까

작성일: 2019.12.20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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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와 2년 총액 10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송은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송은범(35·LG)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두 번 행사했다. 직전 시즌 성적이 썩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괜찮은 계약을 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2013년과 2014년 KIA에서 두 시즌 연속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송은범은 2015년을 앞두고 한화와 4년 34억 원 계약을 맺었다. 당시 시장이 지금보다 가열된 상황이라고 해도, 성적에 비하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올해도 6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으나 LG와 2년 총액 10억 원에 계약해 잔류했다.

10억 원을 뜯어보면 계약금 3억 원, 연봉과 인센티브를 합쳐 7억 원이다. 인센티브 내역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대개 연봉보다는 적은 관례를 고려할 때 보장 연봉은 올해(2억5000만 원)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만 36세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LG가 어느 정도의 대우는 한 셈이다.

올해 송은범을 트레이드할 당시 LG도 FA 자격 사실을 취득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트레이드를 추진한 것은 그만큼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LG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불펜에 송은범이 경험을 더해주길 바랐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었기에 더 그랬다.

그러나 송은범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LG 불펜에 그만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투수는 없다. LG는 트레이드, 그리고 이번 FA 계약을 통해 두 차례 믿음을 드러냈다. 송은범은 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여전히 매력이 있는 투수다.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은 올 시즌 증명했다. 구속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몸만 잘 관리한다면 1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데다 경험도 많다. LG로서는 6~7회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가 된다면 2억 10억 원이 크게 아깝지 않을 수 있다. 송은범은 LG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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