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현장] “신뢰와 지원” 신태용이 인도네시아와 손잡은 이유

작성일: 2019.12.29 10:30 박주성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신태용 감독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주성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신뢰와 지원이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29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여러 제안들에 고민하던 신 감독은 결국 인도네시아와 4년 계약을 체결하고, 준비를 위해 잠시 한국에 귀국했다. 이제 신 감독은 내년 15일 다시 인도네시아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해외 대표팀 감독 생활을 시작한다.

많은 축구 팬들이 예상하지 못한 선택이었다. 일본과 중국 프로 구단들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았던 신태용 감독은 동아시아에 비해 축구 험지로 평가받는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피파랭킹 173)를 선택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무너뜨렸던 신태용 감독은 이제 인도네시아에서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고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수락했을까. 그건 바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과 두터운 믿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축구협회장이 새로 부임했다. 모하마드 이리아완 신임 회장은 신 감독을 굳게 믿고 있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모하마드 이리아완 회장과 직접 만난 신 감독은 현지 미팅 당시 인도네시아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무박 3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월드컵 예선할 때 말레시이아 넘어가서 미팅을 했다. 현 회장이 당선되고 일주일도 안 된 시간인데 직접 협회 간부, 인도네시아 클럽 구단주들을 대동해서 왔다. 환대를 해줬고, 호감을 갖고 꼭 와서 맡아달라고 했다. 미팅하러 갔는데 대표팀, 23, 20세 그때는 17세까지 전체적인 축구를 총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때 이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는 감명을 받았다.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면 눈만 마주치면 알 수 있다. 그때 이 사람들이 진정으로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나라에서 축구의 뜻을 펼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본, 중국에서 제안이 있어 결정하지는 못했다. 인도네시아도 플랜B가 있었다. 나도 다른 부분을 알아보면서 생각할 시간을 줬다. 마지막까지 나와 같이 가야 한다고 해 이 사람들 믿고 가야겠다고 마음이 움직였다.”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과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전폭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다 오케이다. 내년 시즌에 어떻게 간다, 스케줄에 대해서 다 오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월드컵에 나갈 때도 프로축구연맹과 일정을 조율했고, K리그 스케줄도 조정하고 그랬다. 월드컵 가기 전에서 일주일 앞당기는 것도 조율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내가 언제 소집해서 뭘 하겠다고 말하면 오케이다. 먼저 스케줄만 달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가능성도 신 감독의 마음을 움직인 요소였다. 최근 A대표팀은 55패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연령별 대표팀은 이야기가 다르다. 내년에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전체가 자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 경험이 풍부한 신태용 감독은 이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선수 개개인의 기술은 괜찮다. 성인 대표팀은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SEA 게임할 때 22세 베트남과 결승전 3-0으로 졌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하게 되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신태용의 축구철학을 입히면 빠르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장과 집행부와도 이야기했다. 이번에 바로 세대교체를 하겠다고 했더니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자기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모든 것을 감독에게 맡기겠다고, 하고 싶은 거 하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를 성장 시켜달라고 했고, 전폭적인 지원 해주니 고맙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주성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