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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여력’ 김광현의 선물… SK, FA 시장 막차 참전 가능성은?

작성일: 2020.01.02 18: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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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는 FA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가운데 참전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는 팀 에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허락했다. 그리고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 총액 8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1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꿈을 이뤘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 계약을 했다. SK는 그 대가로 이적료를 받는다. 현행 규정상 SK가 받을 수 있는 이적료는 총액의 20%다. 160만 달러(약 19억 원)를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추후 김광현의 인센티브 확보 여부에 따라 추가 금액도 받을 수 있다.

20억 원이 구단 전체 운영 경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돈을 보탠다고 생각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SK는 올해 김광현에게 지급했어야 할 연봉 15억 원도 통장에 넣었다. 아낀 돈을 그대로 투자하라는 법은 없지만, 이론적으로 대략 35억 원 정도의 여력이 생긴 셈이다. 

일각에서는 SK가 이 금액을 토대로 FA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다. SK는 내야가 고민이고, 이번 FA 시장에는 LG와 재계약한 오지환을 비롯해 안치홍 김선빈 등 즉시 전력감이 더러 나왔다. SK도 아직 공식적으로 FA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FA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정황도 아직은 없다. 말 그대로 관망 상태다. 업계에서는 “SK가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한 선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포스팅 금액은 FA 영입과 별다른 관계가 없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포스팅으로 벌어들일 수익과 FA 시장은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포스팅 금액 없이도 FA를 영입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애당초 이 수입은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SK는 왜 망설이고 있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인 구단 성향에다 한편으로는 ‘매뉴얼’과 ‘현실’ 사이의 딜레마에 빠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SK는 자체 매뉴얼을 꾸준히 유지·보수하고 있다. 매뉴얼에는 “특정 포지션에 있어 육성에 실패하고, 시장에 S급 선수가 있다면 필요시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올해는 전제 자체는 성립됐다. 

어설픈 B급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그간 사례로 봤을 때 위험부담이 있다고 본다. 대신 많은 돈이 들더라도 확신을 주는 특급 선수만 영입하겠다는 방침을 못박아둔 것이다. 포지션 최고 선수급이다. 이는 최근 나머지 9개 구단의 방향과도 비슷하다. 

올해 FA 시장에서 이 기준에 어울리는 선수가 있는지는 쟁점이 될 수 있다. 2018년의 안치홍이라면 그런 선수였겠지만, 지금은 조금 애매한 위치가 됐다. 일견 답답한 대목도 있지만, 매뉴얼을 상황에 따라 매번 흔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단장으로 재직해 이를 잘 아는 염경엽 감독이 구단에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은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마지막까지 시장을 살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가 공식적으로 철수를 선언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김상수(삼성)처럼 예상보다 금액이 크게 떨어지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고,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선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미리 철수를 선언하면, 다시 뛰어들 명분이 사라진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FA 영입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FA보다는 트레이드 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확률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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