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현장 인터뷰] 스페인 다녀온 이임생 출사표 "FC서울 보다는 잘하겠다"

작성일: 2020.01.06 18:00 한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맞대결도, 순위도, FC 서울은 잡고 싶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우승 경쟁에 가세하기는 어렵지만,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은 '슈퍼매치' 라인벌 FC 서울보다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2020년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선수단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전지 훈련을 떠나기 앞서 6일 낮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2019시즌을 마친 뒤 휴가 기간 이임생 감독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다녀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헤타페의 훈련과 경기를 참관하고, 구단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유럽 축구 최전선의 노하우를 배웠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의 헤타페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실리적인 4-4-2 포메이션을 통해 성과를 냈다. 이임생 감독은 "원래 리버풀을 가서 보고 싶었는데 연락을 준다는 시점이 늦어졌고, 아틀레티코는 바로 답이 왔다. 근방의 헤타페도 다녀왔다. 아틀레티코 단장, 헤타페 단장과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훈련과 경기도 봤다"며 이 두 팀이 피지컬과 정신에 역점을 둔 점에서 놀랐다고 했다.

"두 팀 모두 4백을 기본적으로 쓰면서 상황에 따라 3백을 쓴다. 공간에 내주지 않으면서 역습으로 치는 형태다. 전체적으로 수비 공격이 나눠지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공격 좌우 상하 발란스를 잡으면서 굉장히 좋고, 굉장히 많이 뛰었다. 훈련하는 것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 스페인이 기술적인 축구를 강조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멘털을 강조하고 피지컬 쪽, 공을 소유하는 측면에서 상대와 50대50 소유하는 것을 강하게 주문한다. 유럽에서 테크니컬 치중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얘기를 들었다. 기술도 좋지만, 영국 독일 못지않게 피지컬 강조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놀랐다."

◆ 아틀레티코-헤타페 보고 온 이임생, 스리백 유지+포백 가미+투톱 공격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삼는 팀을 보고 왔지만, 이임생 감독은 선수를 전술에 무리하게 끼워맞출 수는 없다고 했다. 기존 틀인 스리백을 기반으로 포백 혼용, 투톱 공격 전술을 도입해 2020시즌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90분동안 계속 전방 압박할 순 없다. 상대가 잘해서 수비지역왔을때 잘 대처하는 것, 공격에서 상대 지역에서 볼 소유 넘어갔을 때 재차 공격하는 것 주로 훈련하고 있다. 공격수들에겐 부담될 수 있다. 요즘 유럽이 전체적으로 투톱의 공격수들이 미드필드와 간격 좁히며 굉장히 내려온다. 이런 부분이 동계에서 선수들이 버거울 수 있지만 해보려고 한다." 

"투톱 중 한 명이 공 관리가 잘되고 역습에 유리한 상황이면 한 명을 앞에 남겨두고 한 명은 수비하는 것도 할 수 있다. 크르피치 선수의 능력도 평가해야 하고, 김건희 선수도 새로 들어왔다.전방에 있는 공격수 자원이 생각보다 많다. 원톱만으로 운영하기엔 우리 팀에서 효과적이지 않다. 일단 투톱으로 사용하면서 전체적으로 컨디션 좋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타가트에게 적절한 제안이 오면 이적을 허용할 예정이지만, 크르피치, 타가트, 김건희에 2019시즌 이임생 감독이 중용한 10대 공격수 오현규 등 네 명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수원은 3-5-2 포메이션과 4-3-1-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2020시즌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22세 카드로 오현규를 쓸 수도 있다. 다른 포지션에 어린 선수들도 언제든 문은 열려 있다. 오현규 선수가 제가 어린 선수들에 대한 노력에 대해 굉장히 많이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지금 물론 득점은 터지지 못했지만 움직임이나 쉴드 플레이가 굉장히 많이 좋아지고 있다. 본인의 노력 없이 올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계속 어린 선수들을 보고 있다. 누가 형들을 이기려고 노력하는지. 지금까지는 오현규 선수에게 가장 점수를 주고 샆고 이게 동계 훈련에도 이어진다면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이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서 본인들의 노력이 많이 눈에 띄어서 출전 기회를 얻어갔으면 좋겠다."

▲ 2020시즌 수원 코칭스태프로 김두현이 합류했다


◆ 김두현 코치 합류, 중원 패스 퀄리티 향상 기대

전방 공격수들이 살아나기 위해선 중원 지역에서 세밀한 볼 배급이 필요하다. 현역 시절 패스마스터였던 김두현 코치의 가세에서 이임생 감독이 기대하는 것은 스루패스의 질적 향상이다.

"(김두현 코치는) 제가 수원 코치로 있을 때 선수로도 함께 했다. 영국에 가서 유럽 축구 경험도 있고, K리그와 국가 대표 선수로 미드필드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다. 이제는 지도자가 됐다. 우리 미드필더에게 작년에 계속해서 부탁한 부분은 가능하면 전방 패스, 스루 패스를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생각보다 원하는만큼 안나왔다. 김두현 코치가 합류했기에 미드필드에서 전방쪽에 패스 능력들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K리그 2년 차를 맞이한 이임생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제가 작년에 들어오기 전, 싱가포르 5년, 중국 3년, 협회 1년 등 거의 9년을 K리그를 떠나있었다. 9년 간의 공백을 많이 느꼈다. 더 많이 K리그를 공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의 시행착오 통해서 2년 차에는 스스로 자만은 아니고, 1년 간 경험을 통해 첫해보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한층 노련하게 시즌을 운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2020시즌 목표, ACL 16강+파이널 라운드 A그룹 진출

2019시즌을 마치는 시점에 목표를 말하기 꺼렸던 이임생 감독은 아직 선수단 구축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2020시즌의 출사표를 던졌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통과, 파이널 라운드 A그룹 진입을 목표로 뛴다. 1차 목표를 달성하면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전북과 울산쪽이 아무래도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유리한 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서울도 우리보다 선수층이 두껍지만, 서울에 1무 2패로 못이겼고 몇 년째 못이기고 있기 때문에 이부분은 올해 한번 이겨보고 싶은게 소원이다. 맞대결과 순위 모두 이기고 싶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국가 대항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K리그를 대표하여 나가는 책임감을 가지면서 최소한 우리가 16강은 넘고 가야되지 않냐는 욕심이 있다. 리그는 작년에 우리가 상위 스플릿에 실패했기 때문에 더 큰 도전도 있겠지만 일단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하나하나씩 작년에 못이룬 결과를 이뤄야 한다. 그런 위치에 가야 더 높은 곳을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