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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사재기 아니다"…바이브 소속사, 직접 밝힌 진실과 의혹[종합]

작성일: 2020.01.07 15:57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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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원 사재기 의혹에 해명하고 나선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제공| 메이저나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바이브 측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벗겠다고 나섰다. 소속사가 직접 자리를 마련해 "바이브는 절대 사재기를 하지 않았다"고 3시간에 걸쳐 호소했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황정문 대표, 김상하 부사장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메이저나인 사옥에서 열린 사재기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설명회에서 바이브는 물론, 벤 등 소속 가수들에 대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바이브 측이 사재기 의혹을 해명하는 사실 관계 설명회까지 마련하게 된 것은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때문. 바이브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 바이브가 음원 사재기를 이용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며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6시간 30분이 넘는 해명 인터뷰는 편집하고, 바이럴 마케팅의 허울을 쓴 음원 사재기를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바이브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입맛대로 방송을 편집했다며 "저희의 해명은 통편집하고 제작진 의도대로만 방송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바이브의 실명을 언급한 박경에 대해서도 "아티스트는 물론, 아티스트의 주변 인물과 소속사 직원들, 팬들에게까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힌 사람이 자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여전히 아무런 사과도, 근거 제시도 하지 않는 모 아티스트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나인 황정문 대표와 김상하 부사장은 바이브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짚어가며 해명했다. 이들의 주장을 정리해봤다. 

▲사재기로 돈 쓰고, 수십 억의 돈 벌었다?

김상하 부사장은 메이저나인의 광고 선전비 지급 내역을 모두 공개했다. 우디의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은 총 1100만 원, 하은요셉의 '여자친구'는 2000만 원을 사용했고, 음원 차트에서 히트한 바이브&장혜진의 '술이 문제야'의 경우 뮤직비디오, 뮤직 드라마 촬영 비용까지 모두 포함하더라도 5500만 원이 사용됐다. 메이저나인이 발표한 곡은 모두 평균 2000만 원의 홍보 비용이 지불됐다. 김 부사장은 "루머에서 말하는 음원 사재기 지불 내역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수십억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 역시 루머라고 해명했다. 메이저나인 내역에 의하면 우디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은 음원차트에서 한 달 내내 1등을 했는데도 매출은 약 2억 3173만 원이다. '술이 문제야'는 약 1억 4000만 원, 벤의 '180도'는 약 1억 9300만 원이었다. 

▲ 음원 사재기 의혹에 해명하고 나선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제공| 메이저나인

▲사재기로 나오는 곡마다 히트를 쳤다? 

김상하 부사장은 2018년 메이저나인 설립 이후 발표된 모든 곡들의 순위표를 공개했다.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쓴 벤-김원주의 '첫날밤'은 차트에서 바로 아웃됐고, 8집 선공개곡으로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은 바이브의 '가을 타나봐'는 오히려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프란시스 '이별하고 90일'은 차트에서 제대로 노출도 되지 못한 채 차트 아웃했고, 바이브가 술집, 카페, 차를 돌아다니며 엄청난 공을 들인 '슬픈가요'도 곧바로 차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김 부사장은 "2018년 4월 이후로 24곡의 타이틀곡을 발표했다. 성공한 곡은 8곡, 본전이라도 건진 곡은 2곡이다. 반면 제작비도 회수하지 못해 망했다고 할 수 있는 곡은 14곡이다. 성공한 곡 중에서도 '술이 문제야'는 젤리피쉬(장혜진 소속사)가 제작한 곡이다"라며 "모든 곡을 바이럴 마케팅했지만 성공 확률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 메이저나인의 성공 확률은 3할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노출이 음원차트로 이어진다고? 

김상하 부사장은 한국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매우 한정된 특정 계층만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노출이 발생하고, 많은 트래픽을 음원 플랫폼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대로 된 타깃을 설정해 페이스북 바이럴 마케팅을 이용하면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브 측은 하은의 '혼코노'를 그 예로 들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17일 발매됐던 '혼코노'가 발매 전날 페이스북에서 사전 마케팅하는 과정에서 트래픽이 터졌고, 멜론에 갑자기 '불토엔 혼코노'라는 음원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라갔다. 아직 '혼코노'는 음원이 없어서 멜론에서 자동 완성된 단어가 비슷한 제목의 음원인 '불토엔 혼코노'였다. 이 현상이야말로 마케팅과 음원 차트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음원 사재기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 

바이브 측은 "바이럴 마케팅을 해도 대중이 선택을 안 해주면 성공할 수 없다. 바이럴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음원이 성공하지 못한 가수나 기획사는 성공한 음원들에 어떤 비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음원 사재기'에 대한 공공연한 의심을 짚었다. 

김상하 부사장은 "우리는 분석해서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공부한 것 뿐"이라며 "사실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말도 잘못됐다. 타깃을 설정해서 타깃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매우 자세하게 타깃 설정이 가능하다. '어느 지역'에 있는 '몇살부터 몇살'까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 '어떤 성별'에게만 노출이 가능하다"며 "빅데이터로 분석해 어떤 광고에 적합한지 타깃팅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바이럴 마케팅도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 음원 사재기 의혹에 해명하고 나선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제공| 메이저나인

▲국민 가수 A 이기고 50대 차트에서 1위했다고? 

관계자들은 국민 가수라 불리는 가수들을 이기고 바이브 등이 40~50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음원 사재기'의 증거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상하 부사장은 "멜론 50대 차트는 항상 차트 인기곡이 1위다. 왜 그러는지, 멜론의 알고리즘은 아무도 모른다"며 "17세 이하 미성년들의 부모들은 평균적으로 40대다.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님, 가족 아이디로 듣는 경우가 많아서 17세 이하 미성년자들에게 인기 있는 곡은 가입자 기준으로 40대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멜론의 연령별 인기곡은 이용자수 순위, 스트리밍수 순위도 아니다. 인기곡 순위 집계 기준은 멜론만 알고 있고, 차트 순위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럴 마케팅=사재기, '그 가수'들만 사용한다고? 

바이브 측은 '역주행곡'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곡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모두 바이럴 마케팅을 사용한 곡"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대형 기획사 곡부터 인디 레이블의 곡까지, 모두 페이스북 마케팅의 힘을 빌려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는 것. 

김상하 부사장은 "대형 기획사가 하면 바이럴이고, 우리가 하면 사재기냐"고 "다 똑같은 업체를 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럴과 사재기는 대형기획사냐 아니냐의 차이"라며 "대형, 중소, 인디 등 기획사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가수들이 동일한 마케팅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페이스북 마케팅은 '음원 사재기'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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