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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의 클리닝타임] LG V3·윌리엄스·프로세스… 2020년, KBO 강타할 이슈들

작성일: 2020.01.10 05: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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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세 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왕조 공인'의 마지막 퍼즐을 남겨두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차 드래프트, 방출 시장에 이어 프리에이전트(FA) 시장도 서서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2월부터는 새로운 전장이 열린다. 2020년 KBO리그를 강타할 이슈를 팀별로 10가지 뽑아봤다.

두산 FA로이드, 왕조 공인의 마지막 퍼즐

두산은 2015년 이후 세 차례(2015·2016·2019)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나머지 두 번(2017·2018)은 준우승이었다. 올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이는 SK와 삼성만이 가지고 있는 업적.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또 한 번 정상에 설 수 있다면 ‘왕조’의 호칭이 전혀 아깝지 않다. 외국인 투수가 모두 바뀌는 등 불안요소는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건재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뒤 선수들이 대거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FA로이드’는 생각보다 강하다.

김하성의 MLB 도전은 이뤄질까

김재환은 일단 돌아섰다. 이제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야수 대기 타석에는 김하성이 들어선다. 리그 최고의 유격수 칭호가 손색없는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이미 많은 MLB 스카우트들이 김하성을 지켜보고 있고, 데이터는 충분히 쌓인 채 이제는 공개적인 쇼케이스를 연다.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의 포스팅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 김하성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가장 큰 화제가 될 수도 있다.

악몽에서 벗어나라… SK의 홈런포는 돌아올까

리그 최고의 대포 군단이었던 SK는 2019년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전년 대비 홈런 개수가 50% 가까이 폭락했다. 공인구 변경 여파를 가장 크게 받았다는 평가다. 올해는 ‘홈런 군단’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마운드에 전력 이탈 요소가 적지 않은 가운데 타선이 살아나야 지난해 아쉬움을 풀 수 있다. 홈런 개수의 증가는 SK가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다. 이진영 타격코치, 이지풍 트레이닝코치가 가져올 효과도 관심이다.

▲ 전력 이탈이 없었던 LG는 상위권 팀들과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혜미 기자

LG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지난해 LG보다 위에 있었던 두산·키움·SK는 전력 보강 요소가 뚜렷하지 않다. 세 팀 모두 팀을 든든하게 이끌던 외국인 선수들이 교체됐다는 변수가 있다. 반대로 LG는 기존 전력을 그대로 가져가며 2020년을 준비한다. 외국인 투수와 모두 재계약했고, FA도 모두 잡았다. 2차 드래프트 등에서는 보강도 있었다. 근래 들어 항상 말썽이었던 외국인 타자가 아직 공석이지만, 적어도 “작년보단 낫겠지”라는 희망을 부르기는 충분하다. LG는 1994년 이후 우승이 없다. 그리고 현재 전력 구조상 1~2년 내에 대권에 도전해야 할 팀이다. 초반부터 가장 큰 화제를 몰고 다닐 가능성이 있다.

NC는 외국인 명가로 돌아올까

외국인 선수를 잘 뽑기로 유명했던 NC는 지난해 비교적 저조한 성과에 애를 태웠다. 그런데 올해는 시작부터 면면이 화려하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쳤던 에이스 루친스키와 재계약한 것에 이어, 라이트와 알테어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한도인 100만 달러를 꽉꽉 채웠다. 라이트는 타 구단 외국인 담당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투수 중 하나. 알테어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다 해도 이상한 선수가 아니다. 나성범이 건강하게 돌아온 NC가 외국인 선수 효과까지 받는다면 지난해 이상의 성적도 노려볼 수 있다.

kt,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할까

지난해 창단 이후 최고의 성과를 낸 kt다. 만년 최하위권을 벗어나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경쟁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 승률 5할도 달성했다. 비록 궁극적인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패배의식을 깨끗하게 지우고 성공의 경험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게 당연하다. 든든한 베테랑 선수들에 젊고 가능성이 넘치는 선수들이 더러 있다. 선수들의 성장이 구단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어진다면 이 팀의 상승세는 더 무서워질 수 있다. 

▲ 화려한 경력을 가진 맷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 전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IA타이거즈

윌리엄스 체제… KIA는 무엇을 보여줄까

제리 로이스터, 트레이 힐만 감독은 나름대로의 성과를 내고 한국을 떠났다. 분위기 쇄신이 급했던 KIA의 선택은 메이저리그 감독직을 역임한 ‘거물’ 맷 윌리엄스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 경력까지 가지고 있는 등 경력 하나만 놓고 보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인사다. 당장의 지휘 능력은 물론, 선진 문물 도입 등 KIA가 거금을 투자한 이유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성적과 점진적인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편 독특한 캐릭터도 갖추고 있어 KBO리그에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9968… 삼성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9968. 삼성의 최근 4년 순위다. 포스트시즌에 가는 게 항상 이상하지 않았던 이 팀은, 이제 가을에 야구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팀이 됐다. 허삼영 신임 감독 체제로 전환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2020년 전망도 그다지 밝다고는 볼 수 없다. 갑자기 배가 부를 수는 없다. 우선 실마리를 찾아가는 시즌, 확고한 방향을 정립하는 시즌이 되어야 한다. 허삼영 감독은 일단 ‘데이터’에서 그 줄기를 시작하고 있다. 팀이 가진 가능성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탕과 냉탕… 한용덕은 2021년 복귀할 수 있을까

한용덕 감독에게 지난 2년은 온탕과 냉탕이었다. 2018년은 돌풍을 일으키며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팀의 염원을 이뤄냈다. 그러나 지난해는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 속에 하위권으로 처졌다. 게다가 팀 안팎에서 잡음이 많이 새어나오기도 했다. 리더십에 타격이었다. 2020년은 계약기간의 마지막 해다. 외부 전력 보강을 넉넉하게 받지 못한 점은 평가해야 할 대상이지만, 어쨌든 재계약을 위해서는 최소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는 필요하다. 일단 2019년과는 확실히 다른 팀 분위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성민규의 프로세스, 추진력 유지할 수 있을까

2019-2020 KBO 오프시즌의 최대 스타는 FA 선수도, 신임 감독도 아닌 성민규 롯데 단장이었다. 독특한 이력과 미국 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성 단장은 부임 이후 과감한 개혁 프로세스를 밀어붙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적절한 트레이드와 묘안을 짜낸 FA(안치홍) 영입 등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롯데는 물론 타 팀 팬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그러나 결국 단장도 성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20년 최소한의 성적이나 그에 걸맞은 비전 제시가 있어야 한다. ‘프로세스’라는 단어는 성공이든 실패든 2020년 최고의 히트어가 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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