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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PO 라운드업] 우크라이나-슬로베니아, 좌절과 희망의 PO

작성일: 2015.11.14 12:00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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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메이저 대회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명암이 엇갈렸던 우크라이나와 슬로베니아가 16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마주했다.

◆ 실패 혹은 기회였던 PO

우크라이나는 FIFA 월드컵과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에서 5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도전은 번번히 실패했다.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는 크로아티아, 독일, 그리스, 프랑스에 일격을 당했다. 유로 2000 플레이오프에서는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쯤 되면 지독한 플레이오프 트라우마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4번의 플레이오프 관문을 3번이나 통과했다.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번 모두 웃은 슬로베니아는 유로 2000에서는 우크라이나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유로 2004 플레이오프에서는 크로아티아의 벽에 막혔다.

16년 전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1차전에 나온 '레드 카드' 두 장이 최대 변수였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33분 안드리 세브첸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수비수 드미트로 파르포노프, 안드리 구신이 연달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슬로베니아는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8분 즐라트코 자호비치의 동점골, 후반 39분 밀렌코 아치모비치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차전 무실점 승리가 필요했던 우크라이나는 전반 23분 세르히 레브로프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전 수비수 두 명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10분 뒤 슬로베니아 공격수 미란 파블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1-1로 끝났고, 슬로베니아는 독립 이후 최초로 유로 대회 본선에 나갔다.


◆ 무언가 아쉬웠던 예선

우크라이나는 예선 C조에서 스페인,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룩셈부르크, 마케도니아와 붙었다. 예선 10경기에서 4골만 허용하면서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우크라이나는 1차전 홈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0-1로 패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내리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4차전 스페인 원정 경기에서도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스페인 공격을 1골로 막았다.

우크라이나는 6, 7차전 홈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득점력을 끌어올렸고, 후반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예선을 3위로 마무리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1위 스페인에 2패, 2위 슬로바키아에 1무 1패로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슬로베니아는 잉글랜드, 스위스,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산마리노와 함께 예선 E조에 속했다. 슬로베니아의 예선 10경기는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했다. 예선 1차전 에스토니아에 0-1로 패한 슬로베니아는 2차전 홈경기에서는 스위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후 패배와 승리를 반복하던 슬로베니아는 예선 7차전 스위스 원정 경기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 2-0 으로 앞선 슬로베니아는 승점 3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하지만 스위스가 10분 사이에 3골을 몰아치면서 거짓말 같은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패배로 슬로베니아는 2위에 오를 가능성이 사라졌다.

◆ '우주의 기운', 슬로베니아로 향하나

우크라이나는 예선에서 4골을 뽑아낸 안드레이 야르몰렌코를 비롯해 아르템 크라베츠, 예벤 코노플랸카 등 재능 있는 공격수가 많다. 발이 느린 슬로베니아 수비진의 파고들 역량을 갖췄다. 우크라이나가 플레이오프 참가 팀에서 슛, 유효 슛, 피반칙 부문에서 가장 많은 점은 그만큼 공격이 날카롭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징계와 부상으로 여러 선수를 잃었다. 수비수 올렉산데르 쿠체르, 미드필더 타라스 스테파넨코가 경고 누적으로 1차전 홈경기에 나올 수 없다. 그리고 주장 루슬란 로탄이 넓적다리를 다쳐 출전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골키퍼 안드레이 피야토프, 아르템 페데츠키도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최상의 전력으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역대 전적에서 2승 2무의 우세는 자신감을 안고 우크라이나로 떠나기에 충분하다. 또한 코칭스태프는 16년 전 맞대결의 기쁨을 경험했다. 스레츠코 카타네치 감독은 16년 전에도 슬로베니아 사령탑을 맡았으며, 수석 코치 알레스 체는 주장으로 그라운드에서 뛰었다.

슬로베니아는 36살의 베테랑 공격수 밀리보예 노바코비치(나고야 그램퍼스)의 포스트 플레이와 유럽 클럽 무대에서 거미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사미르 한다노비치(인터 밀란),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두 골키퍼의 선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는 15일 오전 2시부터 유로 2016 플레이오프 1차전 우크라이나-슬로베니아전을 생중계한다.

[그래픽] 우크라이나-슬로베니아 ⓒ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영상] 유로 플레이오프 ⓒ SPOTV 컨텐츠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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