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PO 라운드업] 스웨덴-덴마크, 북유럽의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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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200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에서 함께 웃었던 스웨덴과 덴마크가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10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 북유럽 2강의 자존심 대결
스웨덴은 유로 1992 개최국이 되면서 첫 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4강전에서 독일과 접전 끝에 2-3으로 졌지만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 유로 2000 이후 스웨덴은 4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스웨덴은 유로 플레이오프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4개 대회 예선에서 깔끔하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로 2016 예선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약진으로 3위로 밀려났다.
덴마크는 스웨덴의 안방에서 열린 유로 1992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덴마크는 유로 1964 4위, 유로 1984 3위로 북유럽 국가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덴마크는 유로 1992 예선에서 6승 1무 1패(승점 13)으로 옛 유고슬라비아연방에 밀려 2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유고슬라비아연방이 유고슬라비아 전쟁으로 UN의 제재를 받아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덴마크는 대회 개최 11일 전에 참가가 결정됐다. 급하게 선수단을 꾸려 유로 1992에 참가한 덴마크는 조별 리그 1조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로 프랑스, 잉글랜드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4강에 오른 덴마크는 마르코 반 바스텐, 프랭크 레이카르트, 루드 굴리트 '오렌지 삼총사'와 데니스 베르캄프, 로널드 쿠만이 포진한 네덜란드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덴마크는 승부차기에서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지만, 네덜란드는 두 번째 키커 베르캄프가 실축했다. 결승에 오른 덴마크는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정상에 오른 독일을 2-0으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덴마크는 유로 플레이오프에 좋은 기억이 있다. 유로 2000 플레이오프에서 이스라엘을 5-0, 3-0으로 연파했다. 2000년대 덴마크 공격을 책임진 욘 달 토마손이 1, 2차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두 팀은 유로 2004에서 좋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당시 스웨덴과 덴마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면서 같은 조에 속한 이탈리아를 3위로 밀어내고 8강에 올랐다. 두 팀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0-0, 1-1이 아닌 2-2로 비겨야 했다. 후반 44분 스웨덴 미드필더 마티아스 욘손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면서 이탈리아는 '스웨덴마크 악몽'에 휩싸였다.

◆ 복병에게 당한 일격
애초 두 팀은 예선에서 본선 진출이 가능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복병 오스트리아, 알바니아의 실력이 예상보다 좋았다.
스웨덴의 시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예선 1차전 오스트리아, 2차전 러시아전에서 1-1로 비겼다. 이후 스웨덴은 4경기에서는 3승 1무로 순항했다. 그러나 스웨덴은 러시아와 예선 7차전 원정 경기(0-1 패), 8차전 오스트리아와 홈경기(1-4 패)에서 지면서 조 3위로 내려앉았다.
덴마크는 포르투갈, 알바니아, 세르비아, 아르메니아와 예선 I조에 속했다. 덴마크는 1차전 아르메니아에 2-1로 이겼으나, 2차전 알바니아와 1-1로 비겼다. 그리고 3차전 포르투갈과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0-1로 무너졌다.
알바니아에 2위 뺏긴 덴마크는 세르비아에 2승을 챙기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9월 알바니아와 예선 6차전 홈경기, 아르메니아와 예선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결국 덴마크는 예선 후반 3경기에서 2무 1패의 부진으로 알바니아의 돌풍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 이브라히모비치 vs 벤트너
북유럽 대표 주자인 스웨덴과 덴마크는 역사적으로 A매치에서 물고 물렸다. 역대 전적에서는 스웨덴이 근소하게 우위. 하지만 덴마크는 최근 스웨덴의 발목을 잘 잡았다.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예선 1조에서는 덴마크가 홈, 원정 경기 모두 1-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해 5월에는 덴마크가 안방에서 다니엘 아게르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스웨덴은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예선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예선 초반 고전한 스웨덴을 지탱한 선수다. 에르칸 젠긴(3골), 마커스 베리(2골) 등 다른 공격수에 비할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 줬다.
덴마크는 예선 8경기에서 8골로 좋은 득점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나마 니클라스 벤트너가 2골 3도움으로 최전방에서 분전했다. 벤트너는 예선 1,2차전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했고, 3차전 세르비아 원정 경기에서는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를 주도했다. 4차전 세르비아와 홈경기에서도 1도움으로 2-0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벤트너는 예선 후반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벤트너가 힘을 잃자 덴마크는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알바니아에 2위를 내주고 말았다. 덴마크로선 예선에서 큰 활약을 못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좀 더 살아나야 한다.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 PLUS는 15일 오전 4시 30분부터 유로 2016 플레이오프 1차전 스웨덴-덴마크전을 생중계한다.
[그래픽] 스웨덴-덴마크 ⓒ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영상] 유로 플레이오프 ⓒ SPOTV 컨텐츠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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