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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다시보기] 15년 만에 맛본 우승, 그리고 아내

작성일: 2015.11.11 17:5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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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아내가 옆에서 나무 같이 묵묵히 지켜봐 주고 힘이 됐다. 정말 존경하는 여자다. 아내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

올 시즌 초반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는 부진했다. 타석에서 움츠러들어 있었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꿨다. 그러나 이적 첫해 성적은 좋지 못했다. 추신수는 타율 0.242 출루율 0.340 장타율 0.374 13홈런 3도루에 그쳤다. 몸 상태도 온전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정규 시즌을 일찍 마치고 수술을 선택했다. 

한동안 제자리에 멈췄던 '추추트레인'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내의 한마디가 추신수를 깨웠다. 추신수의 아내는 "지난 7년 동안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나 마이너리그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나은데 뭐가 그리 걱정이냐"고 조언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이뤘다. 추신수는 지난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홈런-단타-3루타를 차례로 때려 내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완성했다. 

뜨거운 9월을 보냈다. 추신수는 9월 타율 0.404 출루율 0.515 장타율 0.625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두 번째로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넘지 못할 것 같았던 '마의 0.250' 벽도 허물었다. 추신수는 8월까지 0.245에 머물렀던 시즌 타율을 한 달 만에 0.276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958년 윌리 메이스 이후 처음으로 9월에 타율, 안타(42개), 득점(26개), 출루율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미국 땅을 밟은 지 15년 만에 지구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추신수는 지난달 5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추신수는 "이런 기쁨을 느껴 보고 싶어서 텍사스에 왔다"며 "길면 길고 짧으면 짧지만 이적한 지 2년 만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이제 시작인 거 같다"고 말했다.

[영상] 다이내믹 추신수 ⓒ SPOTV 제작팀

[사진] 추신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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