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양현종 어깨를 관리하라… 천천히, 든든하게 움직이는 에이스
작성일: 2020.02.03 14: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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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열에 ‘에이스’ 양현종은 빠져 있었다. 팀 투수진의 리더이기도 한 양현종은 후배들의 불펜피칭을 응원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자신은 러닝과 컨디셔닝 위주로 훈련을 끝냈다. KIA 관계자들은 “(양)현종이는 당분간 불펜피칭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은 늦게 출발할 전망이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선수 개인의 의욕도 하늘을 찌른다. 오히려 구단에서 선수를 달래며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어깨에 쌓인 피로도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기량과 경험을 가진 만큼 조금 늦게 출발해도 개막전 대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
서재응 KIA 투수코치는 “작년에는 현종이가 개인 사정으로 캠프에 늦게 합류했다”고 떠올리면서 올해 상황이 더 낫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어깨 관리를 위해 속도 조절을 하고 덧붙였다. 서 코치는 “대표팀(프리미어12)를 다녀온 만큼 올해는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선수는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하지만, 데미지가 조금이나마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양현종은 철완의 이미지를 과시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KBO리그 좌완 역사에는 유일한 기록이다. 지난해도 시즌을 조금 빨리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184⅔이닝을 던졌다. 여기에 시즌이 끝난 뒤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또 던졌다. 공식 경기에서만 200이닝 가까이를 소화한 셈이다.
양현종과 다른 에이스를 차별화시키는 요소다. 그러나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올해는 시즌은 물론 도쿄올림픽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시즌 이상의 전력투구가 확실시되는 만큼 KIA는 더 완벽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
차분하게 관리하면 지난해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있다. 양현종은 지난해 시즌 준비가 늦었던 탓에 4월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이 무려 8.01이었다. 그러나 몸이 완전히 풀린 뒤로는 ‘언터처블’의 위용을 과시했다. 4월 이후 월간 평균자책점이 2.00을 넘은 적이 없었다. 이렇게 뒷심을 발휘한 끝에 결국은 평균자책점 레이스에서도 역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양현종 또한 출국 전 “작년에는 처음부터 캠프에 합류하지 못해서 팀에나 나에게나 마이너스였는데, 이번 연도는 같이 출발하고 처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불펜투구만 뒤로 미뤘을 뿐 몸은 착실하게 만들어가고 있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다. 능력이 증명된 에이스가 세심한 관리까지 받는다. 경력 최고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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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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