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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이대호 결승포' 한국, 도미니카전 역전승

작성일: 2015.11.11 22:24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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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오위안, 박현철 기자] '대한민국 4번 타자'의 품격은 어디 가지 않는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 터진 역전 결승포.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이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11일 대만 타오위안국제야구장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B조 예선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7회에 터진 이대호의 역전 결승 좌월 투런 홈런과 선발 장원준(두산)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10-1로 이겼다. 8일 일본과 개막전에서 0-5로 완패했던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의 예선 전적은 1승1패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연패로 주저앉았다.

경기 초반 치열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한국 선발투수 장원준은 최고 구속 146km의 포심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적절히 안배해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봉쇄했다. 장원준이 기교투였다면 도미니카공화국 왼손 선발투수 루이스 페레즈는 시속 151km에 이르는 빠른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슬라이더로 파워 피처의 매력을 물씬 풍겼다.

선취점 주인공은 도미니카공화국. 5회말 선두 타자 윌킨 라미레스의 중견수 앞 2루타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뜬공으로 잡을 수 있었으나 급체로 컨디션이 안 좋았던 중견수 이용규(한화)가 이를 잡지 못하고 흘리면서 2루타로 돌변했다. 그리고 한때 샌프란시스코 주전 3루수였던 베테랑 페드로 펠리스가 1타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장원준은 후속타를 피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기면 기회가 온다. 한국은 6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페레즈가 내려간 뒤 도미니카공화국 공략에 성공했다. 7회 바뀐 투수 프란시스코 론돈을 상대로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2루 땅볼로 1사 2루가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미겔 테하다 감독은 이를 승부처로 보고 오른손 미겔 페르민을 투입했으나 이는 화근이었다.

이대호는 페르민의 2구째 시속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걷어 올렸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좌월 투런 홈런 . 2경기 동안 15이닝 무득점 빈공 속에 0-1로 끌려 가던 한국은 2-1로 어깨를 펼 수 있었고 잘 던지던 장원준은 부담을 덜고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스스로 승리 자격을 충족했다. 그리고 8회초 한국 공격은 곗돈처럼 쏟아졌다.


1사 후 강민호(롯데)의 중전 안타와 김재호(두산)의 유격수 키를 넘는 좌전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2010~2011년 한화에서 뛰던 오른손 훌리오 데폴라가 나왔으나 한국의 화력을 막지 못했다. 정근우(한화)의 우익수 오른쪽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이용규의 1루 내야안타로 만루가 됐다. 그리고 김현수(두산)는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중간 3타점 3루타로 6-1을 만들었다. 뒤를 이은 이대호는 좌익수 왼쪽 1타점 안타를 터뜨렸다. 7-1, 한국이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이다. 한국은 9회에도 정근우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탰다. 

김인식 감독의 기대대로 호투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82구, 경제적인 투구를 펼치며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친구 강민호와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였다. 8회는 정대현, 9회는 이현승이 지켰다. 

손바닥 부상에서 꽤 회복한 이대호는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장원준과 함께 승리 공신으로 우뚝 섰다. 페레즈는 뛰어난 투구를 펼치며 KBO 리그 '취업'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LG, SK, KIA 등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타오위안 구장을 찾아 페레즈의 호투를 유심히 지켜봤다.

[사진1] 이대호 ⓒ 타오위안, 한희재 기자

[사진2] 장원준 ⓒ 타오위안, 한희재 기자

[영상] 이용규 볼넷 후 이대호 2점 홈런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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