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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뒷문지기' 이현승 “초슬로커브 던지겠다”

작성일: 2015.11.12 12:26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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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오위안, 박현철 기자] “던져야지요. 대신 주자가 없을 때 말입니다.”

강심장과 제구력. 그리고 뛰어난 완급 조절 능력을 갖춘 '뒷문지기'가 대표팀 승리를 지킨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왼손 마무리 이현승(32)이 프리미어12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시속 100km 미만의 초슬로커브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후반기 두산 마무리로 18세이브를 거두며 두산의 고민을 한번에 해결하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인도한 이현승은 오랜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2007년 대만 야구 월드컵 이후 처음. 특히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 큰 국제 대회 합류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현승은 1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10-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여유 있게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12일 대만 타오위안국제야구장에서 베네수엘라전을 앞두고 만난 이현승의 표정은 밝았다. 이현승은 “그래도 엄청 긴장됐어요. 2-1에서 올라왔으면 울었을 지도 몰라요. 확실히 야구 월드컵 때랑 비교하면 긴장되고 부담되더라고요”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표정은 확실히 밝았다. 팀이 이겼기 때문이다.



이현승을 대표하는 구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나가도 과속 카메라에 걸리지 않을 속도의 '초슬로커브'다. 최근 들어 팀 동료 유희관의 전유물로 알려졌으나 사실 이현승은 히어로즈 시절부터 이 공을 경기당 1~2개 가량 던졌다. 시속 70~90km대의 속도일 정도로 느린 만큼 140km대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뒤 이 공을 던지면 속수무책이던 타자가 많았다. 정민태 한화 코치의 초슬로커브 계보를 잇는 투수는 사실 이현승이 먼저다.

“던져야지요. 이것도 제 무기인데. 대신 주자가 없을 때 던지려고요. 주자 있는 순간 던지면 위험하니까. 대회 공인구가 좀 작은 편이기는 해도 던지는 데는 괜찮습니다.” 이현승은 국제 대회에서도 초슬로커브 구사가 가능한 마무리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사진] 이현승 ⓒ 타오위안, 한희재 기자.

[영상] 이현승 현장 영상 ⓒ 타오위안,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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