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구속 상승과 밸런스의 공존, SK 백승건이 꿈꾸는 청사진
작성일: 2020.02.24 05:2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입단 당시까지만 해도 당장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 관계자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0년에는 선발도 노린다. 5선발 및 롱릴리프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투구 수도 많이 끌어올린 채 캠프의 반환점을 돌았다. 차세대 에이스를 향한 단계를 하나하나씩 밟아가고 있는 것이다.
2019년 겨울에는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칼바람과 싸웠던 백승건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당당히 1군 캠프에 합류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백승건은 “미국이 처음이라 새롭다”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높아진 기대만큼, 고민의 크기도 더 커졌다. 표정도 더 진지해졌다. 백승건은 “기회가 있을 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기회를 기다리며 착실하게 준비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 완벽한 1군 선수라고 하기는 어렵다. 백승건도 자신의 위치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열심히도 하고, 1군에서 더 잘해야 한다. 그래야 내 위치도 올라갈 수 있다”면서 “올해는 선발 준비도 하고 있는데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면서 두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구속 상승과 밸런스 안정이다.
백승건은 지난해 포심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이 높은 선수였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에 따르면, 백승건의 전체 구종 중 포심의 비율은 61.8%에 이르렀다. 주무기인 슬라이더(28.4%)까지 보면 사실상 투피치로 경기를 끌어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포심의 평균 구속은 141.6㎞로 그렇게 빠르지 않은 수준이었다. 백승건은 “내가 어느 정도의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평균 구속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사실 스피드건에 찍히는 수치를 끌어올리려면 더 많은 힘을 주면 된다. 지금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다보면 전체적인 신체의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밸런스가 깨지면 제구와 커맨드가 모두 흔들린다. 상당수 투수들이 겪는 시행착오다. 백승건도 구속 상승과 밸런스 유지의 공존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그는 베로비치에서의 피칭 후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는 한숨을 자주 내쉬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래서 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백승건은 “5선발은 처음부터 들어가려고 하는 게 아니다. 1군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도 강화에서 몸을 잘 만들면서 밸런스와 리듬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는 의외의 대답도 내놨다.
개막 1군 진입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롱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잘 아는 코칭스태프도 지금 당장의 성적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백승건이 자신이 그리는 청사진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