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프리미어12 영상] 이구동성 “차라리 잘됐다” 장소 변경 전화위복

작성일: 2015.11.16 23:57 배정호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타이중, 배정호 기자] 15일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이 예선 B조 최종전 미국과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대만 타이페이 티엔무 구장. 경기 후 구장에는 화재 경보기가 작동했고 소방차 여러 대가 출동했다. 조명탑에 문제가 있어 불이 났기 때문. 이 불로 대표팀은 티엔무 구장이 아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쿠바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티엔무 구장은 대표팀이 조별 예선 두 경기를 치렀고 대표팀이 머무는 숙소와 멀지 않은 편. 그러나 타이페이에서 타이중까지 거리는 버스로 2시간 반이 걸린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와 비슷하다. 선수들의 여독이 쌓이는 만큼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프리미어12를 주최한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측의 졸속 행정으로 대표팀이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은 정반대로 흘렀다. 선수들은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뛰는 것을 오히려 반겼다. 표정에는 편안한 느낌이 묻어났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표팀 관계자도 “선수들이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해 봤다. 차라리 구장 변경이 나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친숙했기 때문이다. 대륙간컵, 아시아시리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큰 국제 경기들이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렸고 그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현재 대표팀에 많은 편이다. 

두 번째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 티엔무 구장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타구가 어디로 날아갈지 예측하기 힘들다. 김현수(두산)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스윙을 더 크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롯데)도 “바람 때문에 타구가 뻗지 않았다. 스윙이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SBS 이종열 해설위원은 경기 전 티엔무 구장의 바람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이 위원은 “타구 방향과 반대 바람이 정말 심했다. 그래서 멕시코전에서 우측 담장으로 밀어쳐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넥센)가 대단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미국전에서 대표팀의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두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타격감에 문제가 있기 보다는 바람이 강하다 보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바람이 적은 구장 덕분이었을까. 16일 쿠바와 8강전에서 대표팀은 2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는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양의지(두산)는 홈런을 터뜨리며 4강행을 자축했다. 티엔무에서 인터콘티넨탈 경기장으로 바뀐 것은 대표팀에 전화위복이다. 

[영상] 김현수의 맞바람에 대해 ⓒ 스포티비뉴스, 타이중 배정호 기자

[사진] 경기장 전경 ⓒ 스포티비뉴스, 타이중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