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약으로 팀의 시즌 첫 승을 합작한 한동민(왼쪽)과 핀토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올 시즌 꼭 해줘야 할 선수들이 제대로 해주며 팀의 시즌 첫 승을 만들었다. 염경엽 SK 감독도 리카르도 핀토(26)와 한동민(31)의 반등을 반겼다.

SK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5-2로 이기고 2020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많은 선수들이 제 몫을 했지만, 역시 승리의 주역은 핀토와 한동민이었다.

선발로 나선 핀토는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간혹 제구가 흔들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최고 153㎞까지 나온 강력한 패스트볼의 구위는 일품이었다. 투구 수도 94개로 비교적 경제적이었다.

핀토가 버티는 사이 타선에서는 한동민의 대포가 뿜어져 나왔다. 한동민은 2-0으로 앞선 3회 김민우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린 것에 이어 4-0으로 앞선 6회 다시 김민우를 두들겨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한화의 추격 의지를 무너뜨리는 시원한 대포 두 방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7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두 선수를 칭찬했다. 염 감독은 핀토에 대해 “좋은 피칭을 해줬다. 공의 높이가 낮아지면 장점을 발휘하는 선수다. 높은 쪽은 투심과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하면서 “낮은 쪽에서 공이 노는 날은 핀토를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6일 경기는 그런 측면에서 좋은 로케이션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포수 이재원의 리드도 칭찬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잘 관리를 해줬고, 핀토도 생각을 하며 던졌다. 재원이가 스피드 차이를 이용해 볼 배합을 하면서 쉽게 갈 수 있었다”고 배터리 호흡도 높게 평가했다.

한동민에 대해서는 “(홈런 장면을 보면) 확실히 포인트가 많이 앞으로 갔다”고 분석하면서 “포인트만 앞에서 형성되면 바깥쪽을 잡아채서도 우중간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타다. 공인구가 바뀐 이후로 빗맞아서 넘어가는 건 없다. 세게 치는 게 아니라 정타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동민의 변화를 반겼다.

한편 SK는 이날 한화 선발 장시환을 맞이해 정진기(중견수)-고종욱(지명타자)-최정(3루수)-로맥(1루수)-한동민(우익수)-정의윤(좌익수)-이재원(포수)-김창평(2루수)-정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염 감독은 정진기의 선발 출장에 대해 “센터라인 쪽에서 정진기 노수광 최지훈을 계속 경쟁시킬 생각”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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