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이스포츠 선정,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1번부터 18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빛낸 1번부터 18번까지 대표적인 선수들이 선정됐다. 이름을 설레게 했던, 그리고 지금도 두근거리게 하는 슈퍼스타들이 고루 이름을 올렸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 시간) 팬 투표로 함께 결정된 프리미어리그 시대의 '가장 위대한 스쿼드'를 공개했다. 축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등번호에 따라 1번부터 18번까지 각 1명씩을 선정했다.

골키퍼를 상징하는 1번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선정됐다. 페트르 체흐, 데이비드 시먼, 다비드 데 헤아를 따돌렸다. 무려 6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측면 수비수들이 주로 다는 2번과 3번엔 개리 네빌(전 맨유)과 애슐리 콜(전 아스널, 첼시)이 각각 선정됐다. 네빌은 6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콜은 가레스 베일(전 토트넘), 데니스 어윈, 파트리스 에브라(전 맨유) 등과 함께 후보에 올랐지만 55%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5번과 6번엔 대표적인 중앙 수비수들이 선정됐다. 맨유에서 활약했던 리오 퍼디난드가 77%의 압도적인 지지로 역대 최고의 '5번'에, 아스널의 전설적 수비수 토니 아담스가 근소한 차이로 야프 스탐을 누르고 최고의 6번에 선정됐다.

한편 4번엔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수비형 미드필더의 전형 패트릭 비에이라가 선정됐다.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 뱅상 콤파니(전 맨체스터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전 아스널)까지 후보들이 쟁쟁했지만 비에이라는 52%의 지지를 받았다.

역대의 최고의 7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맨유에서 7번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호날두보다 앞서 7번을 달았던 에릭 칸토나와 데이비드 베컴도 '발롱도르 5회 수상자'를 누르진 못했다.

8번은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다. 동시대에 함께 활약했던 첼시 원클럽맨 프랭크 램파드 현 첼시 감독과 불과 1만 3000표 정도 차이가 벌어졌다. 각각 지지율은 54%와 46%였다.

공격수를 상징하는 9번은 앨런 시어러(전 블랙번, 뉴캐슬)의 몫이다.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인물이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기록은 441경기 출전에 260골. 이견의 여지는 없었다.

팀 최고의 선수가 짊어지는 10번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아스널에서 뛴 데니스 베르캄프가 최고로 꼽혔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3번이나 차지했고 2003-04시즌 아스널의 무패 우승에도 중요한 인물이었다. 웨인 루니(전 맨유)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까지 쟁쟁한 후보를 눌렀다. 베르캄프가 36%, 루니가 33%, 아구에로가 20%의 지지를 받았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서만 632경기를 뛴 '원클럽맨' 라이언 긱스는 최고의 11번이다. 디디에 드록바(전 첼시)도 1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긱스의 적수가 되진 못했다.

아스널을 거쳐 첼시에서 활약하는 올리비에 지루가 12번이 됐다. 로렌(전 아스널), 존 오비 미켈(전 첼시), 필립 네빌(전 맨유, 에버튼)까지 후보들 가운데 확실히 눈을 사로잡을 선수는 없었다. 4명의 후보 모두 2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면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박지성(전 맨유)은 최고의 13번에 선정되는 영광을 아깝게 놓쳤다. 미하엘 발락(전 첼시)이 13번 가운데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박지성은 39%의 지지를 받았고 발락이 45%의 지지를 받았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4번의 우승을 차지한 반면, 발락은 우승이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14번엔 다른 선택은 없다. 아스널의 '킹' 티에리 앙리가 선정됐다. 무려 8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75골을 기록한 골잡이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만 4번 올랐다. 2002-03시즌엔 20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는 특이한 이력까지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맨유의 '통곡의 벽' 네마냐 비디치는 최고의 15번으로 꼽혔다. 최고의 '5번'인 리오 퍼디난드와 짝을 이뤄 맨유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피터 크라우치가 따라오기엔 비디치의 벽은 높았다.

최고의 16번과 18번은 맨유 전성기 중원의 선수들이 선정됐다. 기술과 패스 능력은 물론이고 불같은 승리욕으로 중원을 장악했전 로이 킨이 최고의 16번, 완벽한 미드필더였다는 평가를 받는 폴 스콜스가 최강의 18번으로 꼽혔다. 두 선수는 각각 77%와 79%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7번엔 현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바로 맨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다. 71%의 일방적인 지지를 받았다. 공격 2선 전체를 오가며 골과 도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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