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기대감을 모은 한화 김민우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프로는 결과로 말하지만, 때로는 나쁜 결과 속에서의 과정이 밝은 결과를 예감케 하는 경우도 있다.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한화 우완 김민우(25)가 그랬다.

김민우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2회 선발 임준섭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⅓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는 3실점을 추가로 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붙잡지 못했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최고 150㎞에 이르는 패스트볼로 무장한 김민우는 강력한 구위로 SK 타선도 싸웠다. 비록 한동민에게 홈런 두 방을 맞으며 고개를 떨구기는 했지만 코칭스태프에서는 충분히 박수를 칠 만한 투구였다.

7일 인천 SK전을 앞둔 한용덕 감독은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스피드가 굉장히 올라왔다”면서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올라왔다. 아직은 적응이 덜 되어 있다. 안 나오던 스피드가 올라오면 변화구 제구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제구가 잡히기 시작하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6일 선발 임준섭, 두 번째 투수로 김민우를 준비했던 한화는 다음 턴인 12일 대전 KIA전에는 김민우가 선발로 나간다. 한용덕 감독은 “예정이 되어 있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7일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을 갖는 장시환에 대해서는 “힘들게 트레이드를 해서 데려온 선수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려고 한다”면서 “정말 나쁜 결과가 아니면 선발로 던질 수 있는 만큼 소화시키겠다. 길게 보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