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정진호가 새 팀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것은 물론 팀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정진호는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1로 앞선 8회 선두타자 안치홍의 좌익선상 타구를 다이빙캐치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1로 롯데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4승6패.
이날 한화는 5회 경기를 뒤집은 뒤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이어갔다. 8회 안치홍의 타구가 빠져 장타가 됐다면 선두타자가 득점권에 가는 최악의 위기. 정진호가 몸을 날려 타구를 처리하는 순간 투수 박상원은 승리한 듯 기뻐하며 엄지손가락을 높게 들었다.
정진호는 타석에서도 0-1로 뒤진 5회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하주석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이성열의 역전 타점이 나와 한화가 경기를 뒤집었다. 정진호가 막혔던 팀 공격의 물꼬를 튼 셈.
지난해 10월 2차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한화로 이적한 정진호는 바로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 정진호는 10경기에서 36타수 12안타 5득점 타율 0.333을 기록, 최근에는 꾸준히 리드오프로 출장하고 있다.
타격뿐 아니라 든든한 외야 수비도 한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정진호는 개막전이었던 지난 5일 인천 SK전에서도 1회 2사 후 최정의 좌중간 깊은 타구를 다이빙캐치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서폴드는 101구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는 지난해 좌익수 자리가 무주공산이었다. 지난해 좌익수는 테스트만 하다 끝났을 뿐 제대로 자리를 잡은 외야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한화는 비시즌 동안 정진호와 김문호 등을 영입하며 외야 자원을 보강했다. 정진호야 말로 한화의 스토브리그 '꿀영입'이 됐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