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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영상] '9년 전 추억' 이승엽 “도쿄돔에 오게 돼 좋다”

작성일: 2015.11.20 06: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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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 배정호 기자] “도쿄돔에 오니까 좋네요.” 

‘국민 타자’ 이승엽(39, 삼성 라이온즈)이 SBS 특별 해설 위원 자격으로 ‘프리미어12’ 일본과 4강전 중계를 위해 도쿄돔을 방문했다. 

이승엽에게 도쿄돔은 특별하다.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승엽 위원은 1-2 뒤진 8회 역전 2점 홈런을 때려 야구 한일전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2007년에는 도쿄돔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4년 간 활약했다. 그해 9월 7일에는 한신 타이거즈와 도쿄돔 홈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려 내기도 했다.

이승엽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중계석이다. 이승엽은 감회에 젖은 듯 인터뷰하며 “도쿄돔을 방문하니까 아주 좋다.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넥타이 매는 방법도 바꿨다. 개막전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넥타이를 맸다”며 대표팀의 승리를 응원했다.

일본과 경기 전에 더그아웃으로 내려간 이승엽은 김인식 감독에게 인사했다. 이승엽은 김 감독의 두 손을 꼭잡고 “역시 감독님 대단하십니다. 4강에 진출해서 도쿄에서 다시 만날 줄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네가 국가 대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잖아. 그렇지 승엽아”라며 반겼다.

이승엽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이승엽을 옆에 두고 취재진을 향해 “국가 대표는 마음가짐에 달린 것 같아. 연습을 많이 한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지.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고 분위기를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이 “선수들의 분위기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면서 김 감독 말에 동의했다. 이어 이승엽은 전날(18일) 훈련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김 감독은 “연습을 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하지만 13명의 새로운 얼굴들이 도쿄돔에 처음 온 것이다. 많이 떨릴 것이다. 긴장감을 풀어 주고 싶었다”고 훈련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엽이 9년 전을 회상했다. 2006년 WBC 1라운드 일본과 경기였다. 감회가 새로운 듯 보인 이승엽은 “지금 있는 3루에 앉아 있었는데”라고 말하면서 “그때 제가 쳤던 홈런 기억나세요”라고 김 감독에게 물었다. 김 감독은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승엽이가 와서 저쪽으로 홈런 치면 2만 엔(약 18만 원)을 달라고 하더라. 한번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던 아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놀라웠다. 근데 다음날 정말로 홈런을 쳤다. 경기를 마치고 돈을 주려고 했는데 미국으로 가야 해서 200달러(약 23만 원)를 승엽이에게 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나는 한화 감독으로 2억 원을 받고 있었는데 승엽이가 20억 원을 받고 뛰었다”며 웃었다.

이승엽 해설 위원은 김 감독의 발언에 “그때와 마찬가지로 나도 공약을 걸겠다. 오늘(19일) 홈런을 치는 후배에게 200달러를 기꺼이 주겠다”고 받아쳤다. 일본과 4강전에서 한국 선수들 가운데 홈런포를 날린 선수가 나오지 않아 이승엽의 공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에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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