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일본 '전 국대 포수'가 본 준결승전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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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국가 대표 포수였던 사토자키 도모야가 한국에는 '기적의', 일본에는 '충격의' 9회를 되돌아봤다. 대표팀 구성과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운용, 시마 모토히로(라쿠텐)와 투수들의 볼 배합까지 모두 비판의 대상이 됐다.
사토자키는 일본 '더페이지'와 인터뷰에서 19일 준결승전 패인을 분석했다.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8회까지 0-3으로 끌려 가다 9회 4득점해 경기를 뒤집었다.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사토자키는 9회 일본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전부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먼저 오타니 쇼헤이(닛폰햄)의 교체 시점이다. 오타니는 7회까지 1피안타 11탈삼진을 기록했고, 투구수도 85개에 불과했다. 사토자키는 "투구수를 생각하면 계속 이어 가도 됐다. 주자를 내보내면 중간 계투 경험이 있는 마키타 가즈히사(세이부)를 내보내고 9회 시작과 함께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를 투입할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이번 대회 마무리 투수가 누구인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종 엔트리에 투수 13명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올 시즌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전문 마무리 투수가 4명 있었다. 마쓰이 유키(라쿠텐), 마스이 히로토시(닛폰햄),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 야마자키 야스아키(요코하마DeNA)가 선발됐다.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 볼 수 있는 선수는 마쓰이였으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준결승전을 빼고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주자를 내보냈고, 피안타율은 0.467였다. 고쿠보 감독은 준결승전 패배 후 8회와 9회를 모두 노리모토에게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는데, 곧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등판을 플랜 A에 두지 않았다는 의미다.
사토자키는 9회 선두 타자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을 때 볼 배합에도 의문을 표시했다. 오재원은 2구와 4구 직구에 헛스윙했는데, 노리모토-시마 배터리는 5구에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사토자키는 "직구에 타이밍이 맞지 않고 있는데 체인지업을 던진 것은 의문"이라고 했다. 또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저런 공에 몸을 피하지 않는다. 절대 금기다. 시마가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해서 그랬을 수 있다. 코칭스태프에서 주의를 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정근우의 적시 2루타로 기세를 올리고, 이용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나서야 고쿠보 감독은 노리모토 대신 마쓰이를 투입했다. 마쓰이는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이대호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사토자키는 "마무리 투수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도 어떤 상황에서 던질지 파악하지 못하고 당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를 이닝 중간에, 그것도 만루 상황에서 투입한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사진] 이대호와 한국 선수단 ⓒ 도쿄, 한희재 기자
[동영상] 19일 준결승전 하이라이트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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