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김인식 "2006년 WBC보다 오늘이 더 극적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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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과 4강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7회까지 일본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구위에 눌려 한 점도 뽑지 못하며 0-3으로 끌려 갔다. 그러나 오타니가 내려간 이후 일본 불펜 투수들을 두들기면서 거센 추격에 나섰고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1일 결승전에서 미국-멕시코 4강전 승자와 프리미어12 초대 왕좌를 두고 맞붙게 됐다.
한국 대표팀을 승리로 이끈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우선, 기쁘다.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이런 결과도 있다고 느꼈다. 굉장히 힘든 경기였는데 야구는 9회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수세에 몰렸어도 역전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승리를 거둔 소감을 말했다.
김 감독은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승리 때와 비교한 질문에 "당시에도 굉장히 기쁘고 좋았지만 오늘(19일)은 완전히 오타니의 구위에 눌려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맞추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결국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3점을 줬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수진을 운용했고 잘됐다. 2006년도 극적인 승리를 거뒀으나 오늘은 더욱 극적인 승리가 아닌가 싶다"라고 답했다. 한국은 제1회 WBC 1라운드가 열린 2006년 3월 5일, 도쿄돔에서 1-2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이승엽이 역전 2점 홈런을 날려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당시 대표팀을 이끈 사령탑이 김인식 감독이다.
또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9회초 상황에 대해서 김 감독은 "사실 경기 전부터 손아섭은 대타 타이밍에 쓰기로 생각 했다. 그런데 좀처럼 기회가 없었고 마지막 9회 오재원과 손아섭이 가운데 누굴 먼저 쓸지 고민했다. 오재원이 먼저 나가고 손아섭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작전이다. 오재원이 먼저 치고 손아섭이 두 번째 치는 것이 주효하지 않았는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남겨 둔 한국. 김 감독은 포수 양의지 대신 오재원을 내세웠다. 그리고 오재원은 상대 두 번째 투수 노리모토의 5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날렸다. 다음 타석에서는 김재호 대신 손아섭이 방망이를 들고 나왔다. 손아섭은 노리모토의 2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 김 감독의 대타 카드가 두 번 연속 적중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승 2패로 예선 B조 3위로 통과한 한국은 8강전에서 쿠바를 7-2로 꺾고 4강에 올라 지난 8일 열린 일본과 개막전에서 오타니의 호투에 막혀 0-5로 패배한 아픔을 설욕했다.
[사진] 오재원-김인식 ⓒ 스포티비뉴스 도쿄돔,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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