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 덕분에" 두산 최원준 인생투, 그냥 나오지 않았다
작성일: 2020.06.13 10: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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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최원준(26)은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대체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생애 첫 선발승이었고, 개인 한 경기 최장 이닝과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고마운 얼굴들이 먼저 떠올랐다. 최원준은 "우선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입을 연 뒤 포수 정상호와 박세혁, 투수 이현승에게도 마음을 표현했다.
정상호는 이날 허리가 안 좋은 박세혁을 대신해 최원준의 공을 받았다. 최원준은 대체 선발로 나선 첫 경기기도 했지만, 한화의 KBO리그 최다연패 타이(18연패) 불명예 기록이 걸린 경기라 부담감이 더 컸다.
최원준은 "상대 팀 연패 기록이 솔직히 부담은 됐다. 경기 전에 상호 선배랑 어떻게 던져야 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게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세혁은 홈플레이트 뒤에서 공을 받진 못했지만, 벤치에서 최원준의 투구를 지켜보며 어떤 점을 수정하고 보완할지 이야기해줬다. 최원준은 "세혁이 형이 '이닝을 끌고 갈 때 네가 템포가 너무 일정하니까 한 번 쉬었다가 들어가고, 볼이 연속해서 들어가면 한 번 쉬었다가 들어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셨다. 마지막 5회에는 투구 수(80구)를 정해져 있으니까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다"고 설명하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대체 선발'은 최원준이 간절히 바라면서도 부담스러운 수식어였다. 그는 지난해 3경기에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어 1패, 10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4번째 기회는 반드시 살리고 싶었다.
투수 맏형 이현승은 최원준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최원준은 "(이)현승 선배는 늘 불펜에서 던질 때도 '잘할 수 있으니까 기죽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신다"며 평소에 전하지 못한 마음을 표현했다.
선배들의 격려와 조언 덕분에 최원준은 다음 등판을 기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용찬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이탈하면서 5선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최원준은 "선발은 체계적으로 준비할 기간이 있어 좋은 것 같다. 지난해 대체 선발로 기록이 너무 안 좋아서 오늘(12일)은 잘하고 싶었다. 또 기회를 받으면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대체 선발 후보 1순위였다고 이야기해주신 것에 걸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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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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