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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으로 헌납한 경기…키움 요키시는 흥분을 자제할 수 없었다

작성일: 2020.06.17 05: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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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외국인투수 요키시가 16일 고척 롯데전 도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위기마다 야수진의 실책이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로선 흥분을 자제하기 어려운 하루였다.

키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초반부터 어렵게 풀어갔다. 내야와 외야에서 실책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뼈아픈 첫 실책은 0-0으로 맞선 2회초 나왔다. 1사 후 롯데 딕슨 마차도와 김민수가 각각 좌전안타와 중전안타로 1루와 2루로 나간 상황. 여기에서 롯데의 이중도루 사인이 나왔다. 2루주자 마차도와 1루주자 김민수는 각각 다음 베이스로 향했고, 요키시의 공을 받은 포수 박동원은 곧장 2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키움의 2루를 지키는 수비수는 아무도 없었다. 2루수 김혜성이 부랴부랴 베이스로 달려갔지만, 공은 이미 2루를 지나 외야로 향하고 있었다. 이 틈을 타 마차도는 홈을 밟았다.

그런데 실책이 빌미가 된 점수는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중견수 박준태가 김민수의 3루 진루를 막기 위해 공을 뿌렸는데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김민수까지 홈인. 키움은 송구 실책 2개로 2점을 눈뜨고 내줘야 했다. 요키시 역시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키움 김혜성(왼쪽)이 16일 고척 롯데전에서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를 막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오른쪽은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는 롯데 김민수. ⓒ고척돔, 곽혜미 기자
요키시의 실책 악몽은 계속됐다. 키움이 1-3으로 따라가던 5회 2사 2루 김동한의 타석. 요키시의 낮은 변화구가 낮게 깔렸다. 바뀐 포수 이지영이 몸으로 막으려 했지만, 공은 뒤로 흘렀다. 이 틈을 타 발 빠른 2루주자 민병헌은 3루를 거쳐 홈까지 전력질주했다. 요키시 역시 재빠르게 홈으로 달려와 태그아웃을 노렸지만 민병헌의 발이 더 빨랐다.

달갑지 않은 실책으로 3점을 헌납한 요키시는 결국 흥분을 자제하지 못했다. 계속된 5회 2사 상황에서 김동한에게 던진 4구째 바깥쪽 공이 볼로 판정되자 거칠게 항의했다. 권영철 주심에세 연달아 “볼?”이라고 외치며 불만을 드러냈다.

당황한 권영철 주심은 마운드로 다가가려고 했지만, 요키시가 금세 항의를 멈추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2패)를 기록하며 다승 부문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던 요키시는 3-4로 뒤진 6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성적은 6이닝 6안타 1홈런 4실점(2자책). 2회 2실점 모두는 비자책이었지만, 3패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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