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그 '좋아요'는 틀렸다…강정호 '복귀 포기'가 남긴 것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KBO는 물론이고 10개 구단, 그리고 선수들은 강정호를 보며 확실히 깨달았어야 한다. 야구인들에 대한 대중의 도덕적 기준점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생각했더라도 이제는 확실히 알아야 한다. 법적인 처벌 이상의 제재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 정서법'에 무조건 따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법적으로 떳떳하다'는 사실만으로 논란을 덮을 수는 없는 시대다.
강정호에 앞서 많은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고 또 야구계에서 사라졌다. 명예로운 은퇴가 눈앞이었던 선수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특급 유망주도 모두 그렇게 잊혔다. 그런데도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음주운전 사고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엄벌'로 경종을 울리고 있는데도 그렇다. 강정호가 다시 한국 야구계에 등장하면서 지금까지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던 선수들도 다시 언급되는 형국이다.

입단 포기는 자연스러운 순서였다. 강정호 본인이야 야구가 간절했을지 몰라도 그를 품어야 하는 구단과 KBO는 그렇지 않았다. 강정호가 자진 포기의 형태로 KBO리그 복귀 의사를 접은 것은 이런 기류를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 강정호가 복귀 포기를 알린 포스팅에 한 현역 선수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불똥이 튀었다. 몇몇 현역 선수들은 좋아요를 눌렀다. 팬들은 이들에게도 냉소를 보내고 있다.
'좋아요' 하나, 댓글 하나로 당사자들의 속마음을 다 읽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 '좋아요'는 틀렸다. 한때 함께 땀 흘린 동료를 안쓰럽게 보는 마음마저 막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런 식으로 마음을 드러낼 필요는 없었다. 속내를 떠나 팬들이 느꼈을 감정도 헤아렸어야 한다.
강정호는 KBO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 인물이다. 구단과 합의 없던 일방적인 복귀 추진, 뻔한 말의 향연이었던 기자회견 모두 역풍만 맞았다. 동료들의 '좋아요'와 댓글은 복귀 무산을 아쉬워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조금만 생각해 봐도 '좋아요' 하나에 당사자가 힘을 얻을 만한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강정호의 복귀 포기, 그리고 뒤따른 논란을 보며 선수들의 기준점 또한 달라졌기를 바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